좋은 인연을 맺자
좋은 인연을 맺자
  • 경남일보
  • 승인 2020.01.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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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객원논설위원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인연(因緣)을 만나게 된다. 전생에 맺은 인연에는 대략 두 가지 경우가 있다고 한다. 먼저 은인이 되어 서로 은혜를 보답하기 위한 인연이다. 또 하나는 빚쟁이가 되어 서로 빚을 받으러 온 인연이다. 앞은 존경과 자비심의 인연이고, 뒤는 불화와 증오심의 인연이다. 좋은 인연과 궂은 인연이다. 인연과 악연이다.

▶원래 부부는 전생에 악연을 맺은 원수끼리 이생에서 다시 만난 사이라고 하지 않는가. 전생의 원수가 부부로 만나 살면서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면서 그 업을 씻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전생의 그 희미한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일까. 어쨌든 남편과 아내는 이생에서도 ‘평생 웬수’가 되고 ‘열바다’가 되어 곧 이혼을 하는 경우도 있다.

▶부모자식 사이의 인연에 대한 옛 사람들의 이야기는 불교의 윤회사상에 닿아 있다 한다. 전생에 둘 사이가 원수였다 한다. 그 원수를 갚고자 현생에서 만났다는 이치다. 원수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모가 자식에게 큰 빚을 져 평생 그걸 갚으며 산다고 한다.

▶인연으로 인해서 명예와 부를 얻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악연으로 인해서 재산을 탕진하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사람도 있다. 인연이 있으면 천리나 떨어져 있어도 다시 만난다. 인연이 없으면 코앞에 있어도 만나지 못한다. 서로 간에 맺힌 한이 있으면 풀고 잘못된 만남이 있어도 이왕이면 악연을 만들지 말고 좋은 인연을 맺자. 좋은 인연을 맺어 손해 볼 일이 없다.

이수기·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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