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시절, 쥐띠 해 이야기
그때 그시절, 쥐띠 해 이야기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1.0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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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흰 쥐띠 해라고 한다. 언제부턴지 띠 앞에 색을 붙이는 것이 유행이다. 쥐띠 해는 갑자년은 푸른 쥐띠, 병자년은 붉은 쥐띠, 무자년은 황금쥐띠, 올해 경자년은 흰 쥐띠, 임자년은 검은 쥐띠해라고 한다. 경남일보가 복간 기준으로만 보면 1996년,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쥐띠 해를 맞았다.

12년마다 띠가 돌아오니 4년마다 돌아오는 총선도 쥐띠 해마다 겹친다. 1996년에는 15대, 2008년에는 18대, 올해는 21대 총선이 열린다. 역시 4년마다 돌아오는 하계 올림픽과 윤년도 쥐띠 해와 겹쳐진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올해는 도쿄에서 두번째 올림픽이 열린다.

1996년은 1월부터 8월까지 경남도에 특별한 이벤트로 화제가 됐다. ‘정도 100주년’을 맞아 연간 행사를 기획 진행한 것이다. 1896년 8월 4일 경상도가 경상남도와 경상북도로 나눠져서 1996년에 100주년을 맞았다. 경남일보 신년특집호에는 ‘정도 100년 기념 빅 이벤트’라는 기획기사가 실렸다. 경남도에서는 1월 4일 진주시에서 ‘정도 100주년 선포식’을 시작으로 도민헌장 제정, 타임캡슐 매설, 상징물 건립 등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도 100주년 선포식’을 진주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경남도청이 최초로 자리했던 곳이기 때문이었다. 선포식은 진주성 내 망미루에서 열렸는데, 지금의 영남포정사 건물이다. 1월 4일자에는 ‘알맹이 빠진 선포식이 고작’이라며 진주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의 비중이 약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기사도 함께 실렸다.

경남의 발상지로 역사관이나 자연사박물관, 향토관 같은 기념관 건립이 필연적인것 아니냐는 주장을 싣고 있다.

이 날 매설된 타임캡슐도 화제였다. 도청광장 왼편 연못가에 매설된 타임캡슐은 당시 도민들의 생활 풍습, 문화예술 등 경남을 상징하는 물품 100점을 담아 매설했다. 상부가 거북선 모양으로 만들어진 타임캡슐이다. 다시 100년 후가 되는 2096년 8월에 개봉 예정이다. 수장품 리스트의 1번 목록은 벚꽃축제와 번지 점프이다. 번지점프라니 궁금증이 더해지는 리스트 1번이다. 100번에는 100년 후 후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진주비단, 통영갓, 한지, 은장도 등도 수장품 리스트에 들어갔다. 원폭피해자와 4.11 부정선거에 대한 내용도 있다. 4월 11일은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발견된 날이다. 44번 수장품은 김수로왕과 허공주. 요즘 허황후로 부르는 허황옥을 허공주로 쓴 것이 재미있다. 53번 수장품은 도지사의 하루 일과이다. 그 외에도 민속놀이 경제사회 지표 등이 수장됐다.

‘정도 100주년’ 기념 연간 행사 중에 KBS 열린 음악회도 있었는데 6월 28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열린 음악회 역시 타임캡슐 수장품으로 들어갔다.

황금 쥐띠해 였던 2008년 경남일보 신년호에는 ‘쥐띠 해로 돌아보는 대한민국 60년’ 특집기사가 실렸다. 1960년 4.19 민주혁명, 1972년 10월 유신, 1984년 88올림픽고속도로와 서울 지하철 2호선 개통, 1996년 OECD 가입과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모두 쥐띠해에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2008년까지 포함해서 보면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 박사가 소유즈호를 타고 우주를 다녀온 것도 쥐띠해의 우주적 사건이다. 이소연 박사는 그해 4월 8일 우주로 발사돼, 4월 11일 우주정거장에 도킹했다. 우주인으로 임무를 마치고 4월 19일 지구로 귀환했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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