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이스 지옥길 41대 연달아 ‘쾅쾅쾅’
블랙아이스 지옥길 41대 연달아 ‘쾅쾅쾅’
  • 김상홍
  • 승인 2020.01.06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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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 깔린 합천 국도 41중 추돌사고
10명 부상, 군청 공무원 등 지각 속출
겨울비 내린 도내 곳곳 교통사고 60여건
6일 새벽 합천의 한 국도에서 41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0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6시 48분께 합천군 대양면 아등재 인근 국도 33번 합천읍 방향 도로에서 승용차와 승합차, 화물차 등 차량 41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경찰과 소방서는 승용차 등 34대가 연쇄 추돌 후 20여m 떨어진 곳에서 승용차 7대가 잇따라 추돌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지역은 가파른 내리막길에 새벽부터 내린 비가 얼어붙어 블랙아이스가 생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 아이스(Black Ice·살얼음)’는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경우,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이 사고로 승용차 탑승자 A(37·남)씨 등 10명이 경상을 입고 합천과 경북 고령, 대구 등으로 옮겨졌다.

부상자들은 30대에서 60대로 대부분 병원 치료 후 퇴원한 상태로 경찰은 확인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4시간 가까이 흐른 10시 45분이 돼서야 1차선 도로를 개통했다.

사고 지역에는 차가 겹겹이 쌓이면서 아비규환으로 극심한 교통 혼잡이 일어났다.

사고 직후 합천소방서는 구급차로 다친 사람들을 신속히 옮겼으며 합천군도 염화칼슘 살포하고 현장을 정리했다.

경찰도 사고 수습과 정체 구간 해소에 애를 먹었다.

진주에서 합천으로 출근하는 차들이 비상등을 켠 채 서행하거나 사고를 피하기 위해 멈춰서면서 정체를 더 해 일부 구간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사고로 진주에서 합천으로 출근하는 합천군 공무원 109명이 지각했으며 특히 민원부서인 보건소 17명, 민원봉사과 8명, 안전총괄과 7명, 도시건축과 7명 등이 제 시간에 출근하지 못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지역이 내리막길에 갑자기 내린 비가 얼어붙으면서 미끄러운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도내에서는 도로 결빙, 안전 운전 불이행 등으로 인한 각종 교통사고 68건이 접수됐다.

김상홍기자
6일 오전 합천군 대양면 아등재 인근 국도 33번 합천읍 방향 도로에서 승용차와 승합차, 화물차 등 차량 41대가 잇따라 추돌해 뒤엉켜있다. /사진제공=경남도소방본부
6일 오전 합천군 대양면 아등재 인근 국도 33번 합천읍 방향 도로에서 승용차와 승합차, 화물차 등 차량 41대가 잇따라 추돌해 뒤엉켜있다. /사진제공=경남도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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