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3일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해 화물차 등 차량 5대가 연쇄 추돌하여 2명이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다. 블랙아이스란 겨울철 도로표면이 얇은 얼음막으로 덮이는 현상으로 응달, 다리 위 등 그늘이 지거나 온도가 낮은 곳에서 발생한다.
눈과 달리 블랙아이스는 운전자의 눈에 잘 띄지 않으면서 차량의 미끄러짐을 유발하기 때문에 겨울철 교통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경남의 경우 2012년과 2013년에 사천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해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가장 최근인 지난 6일 합천에서 40중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이로 인한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렇듯 블랙아이스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대통령께서 국무회의를 통해 특별지시를 하며 블랙아이스 문제에 많은 관심이 향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 경찰도 블랙아이스 사고 예방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경남 경찰은 도로관리청과 합동 점검 및 유관기관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하여 블랙아이스 사고예방에 힘쓰고 있으며 특히, 도내 58개소를 블랙아이스 발생지역으로 지정하여 특별관리 중이다. 이 지역은 평상시 염수분사 및 미끄럼방지 포장을 통해 얼음막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며 블랙아이스 현상이 발생할 경우 교통경찰과 도로관리청의 협업아래 운전자들에게 우회도로 안내 및 서행을 유도가 행해진다.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를 피신시키고 원거리에서 안전조치를 취해 2차사고를 예방한다. 마지막으로 실시간 블랙아이스 상황을 SNS에 공유하여 운전자들의 통행을 돕고 있다.
물론 완전한 블랙아이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이러한 경찰의 노력과 더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 저녁에 눈이나 비가 왔을 경우 블랙아이스를 항상 블랙아이스를 염두에 두고 운전하여야 하며 블랙아이스 지역을 통과할 경우 속도를 줄여 차가 얼음에 미끄러지는 상황을 막아야한다. 또한 블랙아이스를 발견했을 경우 112등 관련기관에 신고하는 것도 다른 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교통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것 만큼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도 조심해야한다. 안전한 올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블랙아이스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 최준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