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무더위 공략' 빛날까
김학범 감독 '무더위 공략' 빛날까
  • 연합뉴스
  • 승인 2020.01.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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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10시 중국과 첫 경기
“말레이시아에서 전지훈련 할 때보다 선수들이 시원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9회 연속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인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8~26일·태국)에 대비해 지난달 28일 한국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5일 오후 ‘결전의 땅’ 태국 송클라에 입성했다. 조별리그 C조에 속한 한국은 중국(한국시간 9일 오후 10시 15분), 이란(12일 오후 7시 15분), 우즈베키스탄(15일 오후 7시 15분)과 잇달아 맞붙는다. 중국과 이란은 송클라에서, 우즈베키스탄은 랑싯에서 대결한다. 한국은 한겨울이지만 태국은 낮 기온 30도가 훌쩍 넘는 무더위에 높은 습도까지 겹쳐 낮에 걸어 다니기조차 버거운 기후다. 이런 날씨에 그라운드에서 뛰어다녀야 하는 선수들은 말 그대로 ‘지옥’을 경험하게 마련이다.

김학범 감독은 동남아의 무더위를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알고 있는 베테랑이다.

김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서 고온다습한 악조건을 뚫고 한국 U-23 대표팀의 금메달을 끌어낸 주인공이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김 감독의 ‘더위 다스리기’ 노하우는 곳곳에서 빛났다. 마지막 담금질을 한 최종 전지훈련지를 말레이시아로 선택한 것부터 눈에 띈다. 한국이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르는 송클라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국경지대다. 대표팀이 최종훈련을 치른 쿠알라룸푸르와는 500㎞ 정도 떨어져 있어 기후와 환경이 거의 비슷하다.

5일 쿠알라룸푸르를 떠난 대표팀은 직항편으로 1시간 5분을 날아 송클라로 이동했다. 국경을 넘는 일정이지만 국내에서 제주도 가는 거리를 이동한 터라 시차는 물론 피로감도 없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7일 “선수들이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송클라에 도착하자마자 ‘시원해졌다’라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쿠알라룸푸르가 더 남쪽에 위치해 송클라보다 더웠다. 송클라가 더 시원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송클라의 낮 기온은 30~32도를 오가지만 쿠알라룸푸르보다 1~2도 낮다. 여기에 송클라는 해변을 끼고 있어 바닷바람 때문에 더 시원하게 느껴져 선수들도 빨리 현지 기후에 적응했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무더위를 뚫고 아시안게임 금빛 환호를 외쳤던 김 감독의 ‘동남아 적응’ 노하우가 태국에서도 빛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연합뉴스

 
김학범 ‘경청’ 김학범 한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기자회견에 참석해 참가 감독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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