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관광 돋보기]'관광1번지' 창원시
[경남관광 돋보기]'관광1번지' 창원시
  • 이은수
  • 승인 2020.01.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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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을 누리기 편하고, 관광객 방문이 활발한 곳으로 발돋움
마산로봇랜드 전경.

창원시가 회색빛 산업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 도내를 대표하는 유명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통합 10주년에 즈음해 산과 바다와 들판이 어우러진 창원만의 산해원(山·海·原) 관광이 뜨고 있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9 지역관광 발전지수 동향분석’에서 ‘1등급 지역’으로 선정됐다. 다시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관광 창원을 위해 관광교육 참여 확대는 물론 관광홍보 등 관광정책 역량강화 등을 통해 전국 152개 지자체 중 1등급에 새로 등극했다. 군항제, K-pop월드페스티벌, 마산국화축제는 도시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시는 매년 1500만이 넘는 관광객들이 창원을 찾고 있는 만큼 2020년 경자년(庚子年)에 한번 더 찾고 싶은 관광도시에 매진하고 있다. 젊은층을 겨냥한 대통령배 e-스포츠 대회 개최부터, 2층 시티투어 버스 노선 다양화, 편백숲 욕(浴)먹는 여행, 로봇랜드와 짚트랙을 연계한 체험관광 투어까지 차별화된 관광 마케팅 및 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 동남권 인근도시 관광객 많고, 재방문율 높아

창원시는 창원시정연구원과 함께 그간 주력해 온 관광활성화 사업의 종합적 실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위해 처음으로 ‘창원관광 실태조사’를 했다. 창원 관광에 나선 타지역 거주자 만15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1대1 대면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계절별 관광의 특성을 알아보고자 분기별로 실시했다. 인구통계·관광행태 등에 대해 질문한 결과 주로 30~50대(69.9%)가 가족과 창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일 일정(71.2%)으로 방문하는 사람중 81.3%가 재방문자였다. 동남권(부울경 63.7%) 관광객이 가장 많았다.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는 저도 콰이강의 다리(13.6%), 2위가 진해해양공원(9.0%), 3위가 마산어시장(8.2%)이었다. 창원을 찾는 관광객들은 자연 및 풍경을 감상(30.4%)하려는 목적이 가장 많았고, 음식관광(18.9%), 휴식·휴양(15.5%) 순이었다. 가장 인기 있는 창원의 먹거리는 아구찜(23.7%)이었고, 장어구이(13.9%)와 석쇠불고기(13.7%)가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지출비용항목은 숙박비였으며, 자연경관에 가장 만족했다. 시는 관광정책 및 사업 타당성 검토에 이를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 창원시 3대 축제, 2020년 창원 대도약 ‘흥 바람’ 일으킨다!

창원시의 3대 축제인 진해군항제, K-pop 월드페스티벌과 마산국화축제는 지난해 국내외 6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창원으로 불러들였다. 이같은 성과가 2020년 창원시의 대도약을 향한 ‘바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6만 그루의 진해 벚꽃은 3월 중순부터 전국의 상춘객에게 손짓하며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군항제의 공식 축제 기간은 4월 1일부터였지만, 군항도시 진해 매력이 최고조에 이르는 봄 시기를 기다려온 전국의 상춘객들은 주요 벚꽃 명소인 진해 여좌천과 경화역을 중심으로 모여들기 시작해 400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다녀갔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 증가가 눈에 띄었는데, 이들은 이른 아침시간부터 여좌천과 경화역을 가득 메워 2020년 창원관광 훈풍도 예견된다.

4월 해외에서는 창원 K-pop 월드페스티벌 예선이 시작됐다. 전세계 84개국 110개 지역에서 6400여개 팀이 예선에 참여했고, 이들 중 13개국 13개팀이 10월 11일 한류의 중심 꿈의 무대 케이팝의 뜨거운 열기를 체험했다. 레드벨벳, 몬스타엑스, 모모랜드, ITZY 등 최정상 아이돌 그룹도 같이 공연을 펼치며 전 세계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K-pop의 ‘흥’을 세계인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창원의 문화적 위상을 각인시켰다. 10월 말에는 단일품종 전국 최대 꽃 축제인 마산국화축제가 창원의 가을을 물들였다. 창원의 역사와 문화를 표현한 해상 유등과 해양 경관 조명으로 가을 바다를 운치있게 꾸몄으며, 13개 테마 9500여점의 국화작품은 전국 최초의 국화 상업시배지의 역사를 가진 마산의 뛰어난 육묘기술을 뽐냈다. 창동오동동 일원의 마산원도심 상권을 아우르고 마산어시장, 마산수산시장과 돝섬에 이르기까지 국화축제 벨트가 육지와 바다를 아우르며 211만 여명의 관람객이 특별한 ‘흥’을 선사함에 따라 2020년 창원의 대도약의 선율을 이끌 2020년 창원시의 3대 축제가 기대된다.

해양공원의 야경(김영란 작).
마산국화축제(주두옥 작).
운무속의 창원시가지 원경(이상구 작).

◆한번더 찾고 싶은 관광 도시 창원

호주 시드니처럼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며 매력적인 도시를 알리고 있는 창원시는 세계 최장 워터프론트 ,이순신 타워 등 전국 유일 관광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산과 바다와 들이 어우러지고 324km 전국 최장 해안선을 가진 도시답게 2025년까지 단절된 구간을 연결, 진해 동부권부터 마산 서부권에 이르기까지 324km 해안선을 중심으로 관광루트를 건설할 방침이다.

꿈의 도시를 지향하는 마산해양신도시 프로젝트는 4월중 밑그림이 나올 예정이다. 진해구 명동 일원에 마리나항만 조성을 위해 시가 부산항건설사무소에 신청한 실시계획은 승인·고시됐다. 2단계 사업인 마리나항만 공사에 약 480억 원의 예산을 2022년까지 투입돼 이 사업이 준공될 예정이다. 최근 해양레저활동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양관광, 해양레포츠 등을 즐기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명동 마리나가 준공되면 음지도 내 개장한 짚트랙 및 볼거리를 새로이 정비한 해양공원과 더불어 남해안 해양관광 1번지로 우뚝설 것으로 기대된다.

진해해양공원 ‘창원 짚트랙’은 2019년 10월 25일 개장 이후 입소문을 타고 70여일 동안 1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창원 짚트랙은 1.4㎞의 해상구간을 시속 60~80㎞ 속도로 활강하며 짜릿함을 만끽하는 레저스포츠로 돌아올 때는 360도 회전해 바다를 가로 지르는 제트보트의 스릴을 느낄 수 있으며, 해발 94m 높이에서 두 개의 안전로프에 의지해 건물의 외벽을 걷는 엣지워크는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스릴을 경험할 수 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뜨거운 겨울을 만끽하려는 관광객들이 창원 짚트랙을 꾸준히 찾고 있으며,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마산합포구 구산면 바닷가에 위치한 로봇랜드는 공공부분 전시ㆍ체험시설, R&D센터, 컨벤션센터와 로봇을 주제로 한 민간 테마파크 시설로, 공공과 민간영역을 한 곳에 모은 국내 최초 로봇 복합 문화공간으로 놀이시설과 함께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콘텐츠를 도입해 다른 테마파크와 차별화된 첨단성을 추구한다. 창원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입장객은 170만 명을 돌파했다. 밤에는 파랑과 분홍, 보랏빛 조명이 아름답다.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는 저비용으로 큰 효과를 내며 창원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로봇랜드, 인근 저도 비치로드 등과 연계해 상생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원 짚트랙’은 개장 후 70여일 만에 1만명이 이용했다.

◆갈대 숲과 드넓는 호수, 그리고 철새들 이야기

갈대 숲과 드넓는 호수 철새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주남저수지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창원 주남저수지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와’ 겨울을 보내고 있다. 길이가 4㎞에 달하는 드넓은 호수에는 다양한 철새들의 울음소리가 수면의 겨울을 깨운다. 보기 힘든 희귀종 ‘노랑부리저어새’가 먹이를 찾느라 여념이 없고, ‘고니’는 힘찬 날개짓을 하며 여유로움을 즐긴다. 시베리아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이곳 저수지를 찾은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는 먹이를 찾고 때론 커다란 날개를 펼쳐 보이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창원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철새 도래지 ‘주남저수지’는 겨울이면 주남저수지를 찾는 철새는 50여 종 고니와 청둥오리, 갈대와 어우러진 저수지 주변은 온통 철새들로 가득하다. 철새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기 위해 수많은 사진작가들은 시간과의 싸움을 한다. 해 질 무렵, 노을빛으로 물든 금빛 저수지와 철새들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철새와 호수, 갈대 숲이 어우러진 주남저수지의 절경은 겨울 손님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른 봄까지 감상할 수 있다. 주남저수지는 돝섬과 함께 한국관광공사 선정, 가고 싶은 여행지로 소개되기도 했다.

◆ 8월 국내 최대 ‘e스포츠대회’ 창원에서 열려

국내최대 규모의 e스포츠대회는 올해 8월 창원에서 펼쳐진다. 경남·창원시, 경기도·성남시, 울산이 경쟁해 창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로, 결선대회가 경남에서 유치되기는 처음이다.

문체부와 한국e스포츠협회는 게임을 대중 여가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e스포츠에 대해 지속적 투자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과 대회개최장소인 창원컨벤션센터와 숙박시설 간 이동 편의성, 대회 장소 주변에 볼거리와 먹을거리, 놀거리 등이 모여 있는 주변 인프라 등을 고려해 창원시를 개최 장소로 높게 평가했다. 2020년 12회 대통령배 대회는 모두 5억5000만원이 투입돼, 2020년 8월15일과 16일 이틀 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데, 스포츠 선수단, 참관객 등 약 3000여명이 창원을 찾을 전망이다. 2020년 정식종목 4개, 시범종목 2개로 구성되며, 종목선정은 주관기관인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4월 중 결정한다.

부대행사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제1회 경남 보드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VR게임 체험존, 모바일 게임 체험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방문객을 위한 롤 클라이언트 이용 미니게임, 코스프레 의상 대여 및 기념촬영용 포토 존을 비롯해 추억의 오락실 게임기도 설치한다. 2020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창원 유치로 창원 K-POP월드페스티벌과 동남전시관에 구축중인 콘텐츠코리아랩 등과 연계해 창원형 문화·관광콘텐츠를 육성하고 문화산업활성화 기반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허성무 시장은 “문체부에서 선정한 지역관광발전지수 1등급지역 선정 등 창원이 관광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통합 10주년을 맞는 올해는 더많은 내외국인이 창원의 관광을 즐길수 있도록 숙박, 교통, 안내개선을 통한 관광수용 태세를 업그레이드시켜 체류형 관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주남저수지 들판.
창원의 집 야행.
창원 K-pop 월드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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