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꿈틀’ 구도심 ‘잠잠’…진주 아파트시장 혼조세
신도시 ‘꿈틀’ 구도심 ‘잠잠’…진주 아파트시장 혼조세
  • 강진성
  • 승인 2020.01.08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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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평거·초전 등 신축 상승…노후 아파트는 거래 거의 없어
올해 신규 입주 2900세대 예정…해소여부에 따라 등락 갈릴 듯
2017년 말부터 내리막을 보이던 진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혁신도시, 평거동, 초전동, 역세권 등 신축 아파트는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다. 반면 구도심 노후 아파트는 매매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잠잠하다.

진주지역 아파트매매시장은 그야말로 상승과 약보합이 뒤섞인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아파트매매지수에 따르면 진주는 전월대비 0.42% 하락했다. 지난해 다른시기에 비해 하락폭이 낮아졌다. 일부에서는 지표와 달리 하락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진주지역 아파트가격 조사 표본에는 2018년 이후 신축은 포함돼 있지 않다. 최근 상승세를 보인 아파트가 신축 위주여서 정확한 시장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혁신도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수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부산을 시작으로 창원 등 상승세 여파로 보인다.

혁신도시 7블록 대방노블랜드의 경우 지난 8월 매매가와 비교하면 4000만원 가량 올랐다. 혁신도시 초기에 입주한 1, 4, 8, 9단지도 상승했다. 올해 입주 예정인 6블록 중흥S-클래스 더퍼스트의 분양권도 프리미엄이 오르는 상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1월부터 매수 문의가 늘어나더니 가격이 올라가는 분위기다”며 “지난해 여름과 비교하면 대부분 아파트 단지에서 수천만원씩 올랐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관망하던 매수자들이 움직이고 있다. 타지역에서 갭투자를 위해 몇 채씩 사들이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현재 혁신도시는 매물이 얼마 없는 상태다”고 덧붙였다.

평거동은 엘크루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평거엠코, 퀸즈웰가 등 평거 3·4지구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고전했던 초전동도 살아나고 있다. 입주시기 진통을 겪었던 힐스테이트는 상승으로 전환됐다. 이지더원 역시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던 초전엠코, 해모로도 가격을 회복하고 있다.

신진주역세권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센트럴웰가는 매매가 실종될 만큼 품귀 현상을 보이며 가격 방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입주가 시작된 시티프라디움은 마이너스 매물이 상당수 사라졌다.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마이너스 매물이 많았지만 지금은 일부 저층만 남아 있다.

반면 구도심지역 아파트는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올해 혁신도시와 역세권 등 신규 입주 아파트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많을 경우 큰 폭의 가격 하락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한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구도심 아파트는 매수 문의가 거의 없다”며 “새 아파트로 이사하기 위해 기존 아파트를 팔려고 하지만 찾는 사람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진주지역 아파트 가격이 본격적인 상승장이 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섭 한국감정원 진주지사장은 “현재 진주지역 아파트시장은 상승과 하락이 뒤섞인 상황이다”며 “신도시는 상승하는 반면 구도심은 보합이거나 하락하며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000세대에 가까운 신규 물량의 해소여부에 따라 향후 매매시장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진주지역에는 2894세대가 신규 입주한다. 1월 신진주역세권 한화포레나 424세대, 8월 신진주역세권 시티프라디움2차 407세대, 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트럴시티(C2, C3, C4블록) 1336세대, 9월 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퍼스트 726세대가 예정돼 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진주지역 아파트매매시장은 신도시 지역이 상승하는 반면 구도심은 약보합을 보이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신진주역세권 전경. 경남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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