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020년 도정에 부쳐
[사설]2020년 도정에 부쳐
  • 경남일보
  • 승인 2020.01.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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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가 2020년 새해 도정 비전을 내놨다. 지난 8일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올해에는 경남을 “소득불평등 개선, 민생경제 회복, 도민이 함께 누리고 잘 사는 따뜻한 복지, 쾌적하고 안전한 도민의 삶 보장, 여성이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한 3대 핵심과제로는 ‘청년특별도’, ‘교육인재특별도’,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 등을 선정했고, ‘혁신과 성장’, ‘체감하는 변화’를 2대 정책방향으로 제시했다.

경남이 실현해야 할 과제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제대로 제시됐다고 본다. 하지만 실행력과 실현력이 담보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올해 내놓은 3대 핵심과제는 거의 모든 역대 지방정부가 이와 비슷한 슬로건을 내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초기에 반짝 실행력을 보였을 뿐 시일이 흐르면서 흐지부지, 유야무야됐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이루진 것은 거의 없는 말 뿐이 슬로건이었다. 이번에 김 지사가 내놓은 슬로건은 앞 지방정부의 길을 답습해선 안된다. 청년이 돌아오고 찾아오도록 하기 위한 청년특별도 과제 실현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청년이 찾아오기 위해선 일자리, 그것도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야 한다. 또 청년을 위한 주거 여건 개선도 필요하다. 교육인재특별도 실현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맞춤형 미래인재육성책, 평생교육 혁신체계 구축 등 획기적인 변혁과 함께 강력한 실행 의지가 필요하다.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 또한 그냥 이뤄지지 않는다. 관련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중요하다.

김 지사는 ‘미래를 키우는 도정’ 실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너무나 많다. 우선 추락하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또 심각하게 겪고 있는 지역간 대립과 갈등, 보수와 진보의 이념 갈등 등도 해소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김 지사가 주창한 도정 실현은 불가능하다. 도민이 화합하고, 통합할 때 김 지사가 바라는 ‘도민이 체감하는 행복한 경남’ 실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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