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캡틴 잡은 양의지 "대권도 도전"
NC 캡틴 잡은 양의지 "대권도 도전"
  • 연합뉴스
  • 승인 2020.01.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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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2년 차라 더 주장에 제격 "도움 줄 차례

포수+중심타자+캡틴 “팀 이끄는 것은 똑같아”
“주장을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포수 양의지(33)가 밝게 웃으며 말했다. 새로 맞춘 2020시즌 유니폼 가슴 쪽에는 캡틴을 의미하는 ‘C’ 마크가 새겨져 있었다.

양의지는 2020년 NC의 주장이다. 2019년 시즌 후 선수단 식사 자리에서 차기 주장을 누가 하느냐가 화제에 올랐다. 주장이던 나성범의 부상으로 박민우가 임시 주장으로 활약한 시즌이었다. 선수들은 양의지를 추천했다.

이동욱 감독도 양의지에게 주장 자질이 있다고 보고 수락했다. 원래 NC는 감독이 주장 적임자를 골라 선임하는 구조였는데, 올 시즌은 특별히 선수단의 의견이 먼저 모였다. 양의지가 2020년을 잘 이끌면, 올 시즌 복귀 예정인 나성범도 회복에 전념할 수 있다.

이 감독은 “내비게이션이 좋아야 빨리 가는데, 인공지능이 잘 달린 내비가 생긴 것 같다. 좋은 길잡이”라며 반겼다.

NC 신년회 행사가 열린 8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양의지는 “1년 만에 주장을 맡겨주신 선수단과 구단에 감사드린다. 책임감을 짊어지고 잘 이끌도록 하겠다”고 ‘캡틴’이 된 소감을 밝혔다.

양의지는 지난해 NC에 합류했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그는 2018년까지 두산에서만 뛰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NC로 이적했다. 4년간 125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입단 첫해인 2019년 양의지는 주전 포수로서 투수들과 좋은 호흡을 맞췄다. 또 타율·장타율·OPS(출루율+장타율) 1위에 오르며 중심타자로서도 최고의 역할을 수행했다. 2018년 꼴찌로 추락했던 NC는 2019년 5위로 부활해 포스트시즌도 치렀다. ‘양의지 효과’라 할 수 있다.

양의지가 NC 유니폼을 입은 시간은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팀을 이끄는 데 더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새로운 시선으로 NC 선수단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문 NC 단장은 “양의지가 우리 팀에 오면서 두산과 우리의 문화를 많이 봤다. 투수들에게 잔소리도 하고, 야수와 투수 모두 열심히 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작년에 NC에 와서 느낀 점이 많았다. 선수들이 서로를 선후배보다는 팀 동료로 생각하면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대화를 많이 하고 서로 많이 알려줘야 한다. 그러면서 경쟁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한 경기 한 경기 쉽게 하지 말고, 끝까지 야구장에 남아주시는 팬을 위해 열심히 하자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당부했다. 이어 “작년에 선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아주 친해졌고 분위기도 좋다. 이제는 제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다짐했다.

작년 주장이었던 박민우에게는 “중간에서 안 보이는 부분을 신경 써 주면 좋겠다. 저와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어린 선수들을 챙겨주면 좋겠다”며 “어린 선수들은 조심스럽다. 제 스타일 대로 말하면 상처받을 수 있다”며 웃었다.

양의지는 포수, 중심타자, 주장 등 책임감이 큰 자리를 모두 짊어진 어려움은 없다면서 “포수는 팀을 이끄는 자리다. 주장을 맡는다고 크게 무리 되지는 않을 것이다. 경기 때 팀을 이끄는 것처럼, 라커룸에 서도 똑같이 하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주장답게 목표도 커졌다.

양의지는 “올해는 작년보다 더 잘하고 싶다. ‘대권’에 도전해보겠다는 선수들의 강력한 의지도 있다. 선수와 구단, 감독님 다 한 마음”이라며 “꼴등에서 5등으로 올랐으니, 5등에서 더 위로 올라가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양의지 인터뷰 지난 8일 창원시 올림픽기념관 공연장에서 열린 2020 NC 다이노스 신년회를 마치고 신임 주장 양의지가 창원 NC파크에서 출입기자들과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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