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항공우주산업으로 도약하는 사천의 해
관광·항공우주산업으로 도약하는 사천의 해
  • 문병기
  • 승인 2020.01.09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도근 사천시장 신년 인터뷰
 
 

송도근 사천시장은 지난해 누구보다 바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사천시의 미래 먹거리사업들을 착착 추진하거나 마무리했고 개인적으로는 선거법 위반혐의로부터 벗어나 보다 시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민선 7기 절반을 넘어가는 올해 할 일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다 했다. 하지만 지금껏 쌓아온 토대를 바탕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한해 시정을 이끌면서 가장 아쉬운 일과 보람된 일은 무엇인가.

▲가장 아쉬운 부분은 송포첨단산업단지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지연되는 것이다. 가지고 있는 특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사업성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 송포산단의 조속한 추진은 항공우주산업도시 사천의 중심축이 될 수밖에 없다. 항공국가산단은 대형항공기, 송포산단은 소형항공기 및 무인기 산업을 유치해야 하는데 차질을 빚고 있다. 규제개혁을 통해 올해는 산단조성계획심의를 해야 하는데 아직 예비타당성조사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반드시 재평가돼야 한다.

보람된 일이라면 미래먹거리의 한 축인 용당 항공MRO산단 착공, 항공우주산업 물류센터 준공을 통해 지역 항공부품 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관광산업의 중심축인 사천바다케이블카가 당초 기대대로 순항하고 있고 케이블카 연계사업들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차세대 중형위성조립공장을 포함한 KAI 우주센터 유치는 사천시가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시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다. 특유의 역동성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항공수도와 해양관광 중심도시라는 거대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한 한해였다.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시책들을 펼치고 있는데 가장 핵심적인 사업은 무엇인가.

▲항공우주산업은 치열한 무한경쟁 시장으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사업들은 차질없이 추진하겠지만 ‘사천에어쇼’와 ‘에어로마트 사천’ 행사를 하나로 묶는 것이 급선무다.

‘사천에어쇼는 공군과 함께, 에어로마트 사천은 방위사업청’과 함께, 동시에 시행하고 지금까지의 결과물을 집대성해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에어쇼와 에어로마트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특히 사천시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주체가 된다면 우리나라에 군수물자를 납품하는 외국 방산업체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고, 국내 부품수출업체들과의 교류 및 연관산업 연결, 바이어 초청에도 어려움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철저히 준비해 2020년이 사천에어쇼의 신기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사천시가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청렴도 1등급을 받았다.

▲청렴도 1등급을 2년 연속 받는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며, 도내에서 1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사천시가 유일하다.

이 같은 결과는 우연이 아니다. 청렴분위기 확산을 위해 간부 공무원들이 윤번제로 직접 시나리오를 작성, 아침 청렴방송을 했다. 또한 사천시 청렴대상, 부서별 청렴지킴이 지정, 청렴실천 결의대회 및 외부강사 초청 특강 등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책도 시행했고, 민간암행어사제와 국민생활불편신고, 클린신고센터 운영 등을 통해 행정 서비스 만족도를 높였다. 여기에 연중 부패 비위 연루자 엄중 문책, 연대책임 등 고강도 청렴행정을 구현했지만 무엇보다 공무원과 시민들의 실천의지가 강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남중권 제2관문공항 사천유치와 항공산업대교 건설 등 굵직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관문공항은 사천이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현재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두고 후보지 선정 등에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고, 명분과 경제적 측면에서 사천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특히 경남과 전남지역 9개 시군으로 구성된 남중권발전협의회가 한목소리를 내면서 힘을 보태고 있는데 향후 정부는 물론 각계각층에 유치 타당성을 적극 홍보하고, 총선과 차기 대선공약에 반드시 채택되도록 할 것이다.

항공산업대교는 사천시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막대한 사업비와 상급기관의 부정적인 반응 등으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올해 실시설계비 14억 원을 확보하면서 첫발을 내딛게 됐다.

-올해는 민선 7기 임기의 절반이 지나간다.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시책은.

▲민선 6기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한 항공 관련 국가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차세대 중형위성조립공장을 포함한 KAI 우주센터를 유치하면서 대한민국 항공수도를 넘어 명실상부한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게 됐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산업성장 기반 조성을 통해 세계적 항공우주산업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이다.

또한 해양관광거점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중에 있으며, 사천바다케이블카의 성공으로 우리나라 해양관광의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해 지역의 관광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케이블카만으로는 체류형 관광의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초양섬에 아쿠아리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바다케이블카와 연계해 명실상부 해양관광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다. 여기에 자연휴양림 조성, 실안관광지 호텔 건립, 늑도 등 4개 섬을 연결하는 무지갯빛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등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 머지않아 최고의 관광도시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복지·보건 분야에 1900여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사천시만의 특화된 복지정책은.

▲우리 시는 치매 관련 보건행정과 장애인 관련 복지행정에서 타 시군보다 앞서나간다고 자부한다. 고령화시대의 가장 큰 고민은 치매라 할 수 있다. 현재 15억원의 사업비로 치매안심센터를 개소했으며 간호사, 작업치료사 등 13명의 치매전문인력이 근무중이다.

또한 치매조기예측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천형 브레인케어 사업’을 추진해 뇌파측정 장비를 치매안심센터와 보건진료소에 설치, 치매조기예측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치매안심버스 운행도 운행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장애인종합복지타운을 조성하여 장애인복지관, 장애인보호작업장, 장애인전담어린이집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장애인가족의 염원이었던 장애인국민체육센터를 완공했다.

여기에 장애인종합복지타운내에 장애인복지시설을 추가로 건립,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장애인단체들을 한곳으로 모아 의견수렴과 소통의 장을 만드는 등 장애인복지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지난 한해는 풍요로운 사천을 염원하는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믿음으로 여러 가지 현안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해냄으로써 우리 사천시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뜻깊은 한해를 보낼 수 있었다.

우리 시는 사천바다케이블카를 중심축으로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는 한편 차세대 중형위성조립공장을 포함한 KAI우주센터를 유치하면서 국내 위성분야 집적화와 함께 항공산업에 이어 우주산업에서도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중심도시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겠다. 이제 겨우 50년 미래 성장동력의 초석을 다졌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우리 시의 보다 나은 미래, 명품도시 사천건설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이다.

‘시민이 먼저입니다’라는 시정 지표를 완벽하게 실현하는 한편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 한 분 한분의 소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흔들림 없이 미래로 나아갈 것이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