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천·공약·보수통합’ 띄우고 총선준비 박차
한국당, ‘공천·공약·보수통합’ 띄우고 총선준비 박차
  • 김응삼
  • 승인 2020.01.09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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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위원장 총사퇴·공약개발단 출범
당 밖 통추위 참여·신당 결성 동의
초재선 71명 “공천 이의제기 않겠다”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당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을 위한 사전 작업인 당협위원장 총사퇴를 의결한 데 이어 총선공약개발단을 띄웠다.

또한 보수·중도 진영 정당·단체들을 망라한 당 밖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에도 참여해 신당 결성에도 동의한 상황이다.

공천·공약 준비와 인재영입, 보수통합 등 총선 준비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이는 그동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 휘말려 여당에 비해 인적 혁신을 비롯한 총선 준비에 뒤처졌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검경수사권 조정법안과 유치원 3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이 여전히 남기는 했으나, ‘국회의 시간’은 가고 ‘총선의 시간’이 도래한 만큼 더이상 채비를 늦출 수 없다는 인식도 깔렸다.

특히 당협위원장 일괄 총사퇴 형식을 취한 것은 당 지도부가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돌입한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공천 신청을 하기 전 출마자는 당협위원장직에서 물러나도록 한 당헌·당규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당 지도부에 전권을 미리 줌으로써 인적쇄신의 여지를 열어놨다는 해석이 나온다.

황교안 대표가 이전 지도부가 임명한 당협위원장에 얽매이지 않고 총선 승리를 위한 ‘인적 배치’를 대대적으로 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이날 초·재선 의원 71명이 지도부에 ‘공천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각서와 연명부를 제출하며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최고위에서 “총선을 앞둔 시점에 당협위원장과 다른 후보 간 형평성을 제고하고, 공정한 경선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지역구에서 우리 당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일괄 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총선공약개발단을 가동,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이겠다는 전략이다. △혁신적 희망 대안 △생활밀착·국민공감형 △국민소통형 공약 개발이 한국당의 목표다.

개발단 내에는 2040 청년세대가 참여하는 ‘청년공감 레드팀’(Red team)을 만들어 청년과 여성층의 표심을 고려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공약개발단 출범식에서 공약 개발을 독려하면서 “여당은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면서 국가재정을 거덜 내려고 하고, 지난해 날치기로 통과시킨 512조원 예산의 62%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는 등 ‘돈 살포’를 공언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망국적 공약에 맞서 ‘공약 전쟁’을 치른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4·15 총선 1호 공약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와 검찰 인사독립을 발표했다.

한국당 ‘2020 희망공약개발단’ 총괄단장인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헌법·반민주적 문재인 정권을 극복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개혁 1호로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을 추진하겠다”며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의 첫째는 ‘괴물 공수처’ 폐지”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당은 법무부의 검사 인사 실무부서를 대검으로 이관하고, 검사에 대한 인사 추천권을 검찰총장에게 부여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하는 방안도 공약으로 내놓았다.

김응삼기자



 
한국당 2020 총선 국민승리 공약개발단 출범식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2020 총선 국민승리 공약개발단 출범식에서 황교안 대표와 공약개발단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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