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창의도시 진주 (1)창의도시 추진배경
유네스코 창의도시 진주 (1)창의도시 추진배경
  • 최창민
  • 승인 2020.01.12 1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시가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로 지정됐다. 유네스코 본부는 지난해 10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주시가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로 지정됐음을 알렸다.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도전한지 3년만이며, 2019년 2월 28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국내 추천도시로 선정한 이후 9개월 만의 쾌거다. 1949년 개천예술제를 창시해 이 땅에 문화예술의 꽃을 피웠던 예향 진주가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로 지정되면서, 또 다시 문화예술의 도시 진주 명성을 국내외에 인정받게 된 것이다. 진주시는 문화와 산업이 조화로운 부강한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로서 36만 진주시민과 함께 이룬 쾌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본보는 창의도시 지정 과정, 계획, 지정 효과 창의도시 지정의 배경이 된 진주문화예술 특히 무형문화재를 중심으로 4회에 걸쳐 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글싣는 순서
1. 창의도시 추진배경, 과정, 효과
2. 진주문화예술 무형문화재(민속예술)
3. 진주문화예술 무형문화재(공예)
4. 무형문화재 시민 속으로…향후과제



△유네스코 창의도시=문화자산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하려는 도시를 말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는 지역의 문화자산을 창의적으로 발전시켜 도시 간의 국제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경제적 잠재력을 상승시키는 게 목적이다.

UCCN은 2014년 창설돼 공예-민속예술, 음악, 디자인, 미디어아트, 문학, 영화, 음식 등 7개 분야에서 세계수준의 경험, 지식 등 전문기술을 가진 도시를 선정해왔다. 현재까지 84개국 246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에는 통영(음악), 서울(디자인), 이천(공예와 민속예술), 전주(음식), 광주(미디어아트), 부산(영화) 등 6개 도시가 창의도시로 지정돼 활동하고 있다.

◇진주시의 창의도시 추진 배경=진주는 1300년의 역사를 가진 경제·사회·문화예술·교육의 중심지로 꾸준히 전통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발전시켰다. 진주시의 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의 콘텐츠는 훌륭하고 풍성해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맞는 자격을 갖췄음은 물론 시민들의 자긍심도 높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대를 맞아 진주는 매년 해외 관광객 유입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때에 진주시는 국제적 문화도시로서 세계 기구의 공인을 받고자 하는 의지가 높아졌다. 2016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준비에 착수에 이어 공예 및 민속예술 보급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적 문화 분위기를 확산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문화자산, 시민의 저력, 그리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체계의 정립은 진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를 지원하는데 충분한 기반이 됐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을 위한 노력=지난 3년 동안 창의도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갖고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

먼저, 추진체계를 정립하고 사업주체의 전문성을 높였다. 2016년 11월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7년 3월 ‘유네스코 창의도시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2018년 8월 정병훈 추진위원장을 중심으로 시민들과 문화예술인의 의견을 수렴해 창의도시 가입과 향후 활동을 위한 마스터플랜인 ‘창의도시 진주 추진계획’ 을 수립했다. 11월에는 ‘창의도시 시민모임’을 결성하고 진주창의산업진흥회를 발족했다. 2019년 초에는 사업추진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도시재생과 내에 전담부서인 유네스코 팀을 신설하고 인원을 충원했다.

아울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도 전문 인력 1명을 파견해 시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두 번째, 국내외 앞서가는 창의도시 사례를 적극적으로 학습해왔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이탈리아 파브리아노, 일본 사사야마, 중국 쑤저우, 이천시 등 국내·외 7개국 9개 도시를 방문했다.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사업 추진을 위한 시야의 폭을 넓혀 우리시에 적합한 창의도시 모델을 찾아다녔다. 통영·광주·대구 등 국내에서 개최된 창의도시 정책 포럼에 참가해 이들 도시들과도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세 번째, 국제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학술토론회와 국제교류 사업을 추진했다. 국제적 단위에서 창의도시 추진에 대한 이론적 기반 조성을 목표로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창의도시 환경 조성 등 다양한 주제로 국제학술토론회를 진주에서 5차례 개최했다.

민속예술의 국제적 교류를 위해 12개국 해외도시를 초청해 세계 민속예술 비엔날레·세계민속예술 갈라쇼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창의도시 분위기 조성과 함께 시민 참여 활성화, 지역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도 창의도시 선정 배경에 한몫했다.

또한 창의도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민속예술과 공예를 시민들에게 보급하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진주의 민속춤이 생활 속의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진주검무와 진주 덧배기춤의 순회강습을 추진하고, 진주목공예전수관, 월아산 우드랜드 등을 활용해 진주의 전통공예인 소목장·장도장·두석장 보급에도 힘썼다.

2018년 11월 발족된 ‘창의도시 시민모임’은 시민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진주창의산업진흥회는 공예-민속예술 창의 산업 활성화와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을 맡았다.

더불어 진주시-경상대-과기대-교육대 등 지역대학 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 결과 도시개발의 필요성, 창의도시 추진과정, 지역의 문화자산 활용, 네트워크 목표달성 기여방안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조규일 시장은 민선 7기 진주시장 취임 후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 지정을 진주 문화예술 부흥의 시발점으로 인식하고 지정작업에 열정을 보인 것은 뒷얘기다. 조시장은 2019년 2월 한국위원회를 방문해 유네스코 창의도시 국내 추천도시 선정을 위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어 대표단은 6월 세계 유네스코 파리 본부와 창의도시인 프랑스 리모주를 방문해 진주시가 지정돼야하는 당위성을 적극 설명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내기도 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효과=앞으로 행사·축제·국제회의·홍보자료 등에서 유네스코 명칭과 로고를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네스코 홈페이지와 다양한 홍보채널을 통해 진주시의 문화적 자원과 활동 내용을 홍보할 수 있다.

이는 진주의 문화적 역량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세계 유수의 창의도시들과 교류 협력하며 진주시의 국제적 위상과 도시 브랜드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국내외의 관광객이 유입되고 우리시의 문화자산과 축제를 연계한 창의관광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진주시는 세계 유수의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인이 찾는 국제적 문화도시로서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는데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