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관광 동반성장으로 행복한 거제 만들겠다”
“조선·관광 동반성장으로 행복한 거제 만들겠다”
  • 배창일
  • 승인 2020.01.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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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거제시장 신년인터뷰

경자년(庚子年) 새해 민선 7기 거제시정의 화두는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안정이다. 지난해 남부내륙철도 건설 확정, 저도 개방, 국립난대수목원 선정 등의 굵직한 성과를 이뤄낸 변광용 거제시장은 예산 1조원 시대를 맞은 올해 현장소통행정에 더욱 매진할 방침이다. 도전과 전환의 시기를 넘어 변화와 체감의 한 해를 만들어 가겠다는 변 시장. 그는 “조선산업과 관광산업의 동반성장을 통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평화의 거제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변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한해 시정을 되돌아본다면.

▲지난해는 시정의 토대를 다지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도전과 전환의 시간이었다. 조선업 경기 침체로 어려운 우리 지역에 변화의 씨앗을 뿌리고 희망을 키우고자 노력했다.

특히 KTX 건설 확정과 저도 개방, 국립난대수목원 선정이라는 쾌거는 힘든 일상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 단비와도 같았다. 여기에다 국비확보를 통해 장기간 시정 과제로 남아있던 주요 현안사업들을 단계적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 획기적인 발전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와 함께 새로운 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신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열악한 재정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청와대, 국회, 중앙부처 등을 수시로 드나들며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읍소하고 현안사업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등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했다. 그 땀방울의 결실이 바로 예산 1조원 시대의 개막이다. 또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시민들의 크고 작은 애로사항을 직접 발로 뛰고 공감하며 해결해 나가는 현장소통행정에 집중했다.

앞으로도 지역경제를 반드시 회복하고 시민과 지역이 요구하는 시장의 소임을 최선을 다해 완수하겠다. 그 과정에서 더욱 폭넓게 소통하고 다른 의견들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면서 공감을 넓혀가겠다.


-1000만 관광객 달성을 위한 구체적 복안은.

▲남부내륙철도 개통과 아직 논란 중이지만 가덕도에 동남권 신공항까지 건설된다면, 수도권과 세계 관광객을 아우르는 교통 인프라스트럭처를 갖게 돼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세계적인 국제관광지로 발돋움 할 수 있다고 본다.

새로운 웰빙 휴양 관광명소가 될 지세포 관광레저단지조성, 거제 케이블카 설치, 해양관광진흥지구(테르앤뮤즈 리조트) 조성 등 대규모 민자투자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관광연계상품 개발을 확대하고, 푸른 도시 거제관광특구 지정에 박차를 가하는 등 거제를 글로벌 관광거점도시로 육성할 것이다.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를 스토리텔링 해 남해안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할 포로수용소유적공원과 흥남철수기념공원을 트렌드에 맞게 새 단장해 꼭 한 번 더 찾고 싶은,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관광도시 거제를 열어갈 것이다.

또한 대통령을 2명 배출한 기록과 고려 의종이 남긴 역사, 1박3식의 섬 이수도, 이색적인 명소 매미성, 금단의 섬 저도, 정글돔 등을 잘 연계해 역사와 테마가 어우러진 새로운 관광코스를 선보이겠다. 이와 함께 저도 전면 개방과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은 물론 바람의 언덕 주차장 조성 등 관광인프라 확충에 힘써 KTX 개통에 대비한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반드시 열어가겠다.


-올해 역점 사업과 당면한 주요 현안은.

▲민선 7기 후반기 당면한 최대 과제는 지역경제회복과 민생안정이다. 이를 위해 ‘민생경제 활력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국내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분쟁, 한·일 관계 악화는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 여파는 거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적극적인 재정집행으로 지역사회 곳곳에 효과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치밀한 계획을 세워 집행해 나가겠다. 맞춤형 일자리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하는 정책을 펴나가겠다.

특히 예산이 크게 늘면서 중점적으로 배정한 부분들이 있다. 그동안 면·동 주민들의 크고 작은 숙원사업들은 뒷전으로 밀리는 일이 다반사였다. 때문에 주민들이 행정을 불신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규모면에서 크지는 않지만, 시민 삶과 직결되는 부분이라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올해 면·동주민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지난해보다 3배가 넘는 57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예산을 집중하고 현장행정을 강화해 소규모 주민 숙원 사업을 우선 해결하겠다. 또 스쿨존 집중점검을 통해 학부모들이 요구하기 전에 행정이 나서 아이들 등하굣길 환경을 개선하겠다. 스쿨존 환경개선을 위한 예산은 10억원이 배정됐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내 삶에 뭔가 변화가 있구나’, ‘혜택이 주어지는구나’, ‘삶의 질이 달라지는구나’라고 시민들이 성과와 변화를 체감하도록 챙겨나가겠다.


-남부내륙철도 역사 선정에 대한 행정의 입장은.

▲상급기관에서 지역 간 갈등으로 조기착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역사입지 관련 용역 자제를 요청하면서도 거제시 의견을 요구해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을 위한 조사용역 중간 보고서를 토대로 사등면·상문동·거제면 등 3곳을 올렸다. 이들 지역은 그동안 시민 다수로부터 역사 예정 후보지로 거론돼 왔던 지역이기도 하다.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지만, 주민의견을 한곳으로 모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현재 타 지자체들도 역사 문제로 지역 내 갈등이 계속되고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잘 알 것이다.

역사 입지는 거제시 의견도 참고하겠지만 환경·기술적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국토부에서 최적지를 결정한다. 역사 관련 현장조사와 주민설명회 등 국토부 일정이 공식화되면 의회와 시민들의 의견 등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공직사회의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했는데.

▲국민권익위원회에서 평가한 거제시 청렴도가 지난해 3등급에서 올해 4등급으로 떨어졌다.

요즘에는 금품·향응보다는 주민에게 얼마나 친절한지, 대민서비스가 얼마나 좋은지, 얼마나 적극적으로 시민에게 다가가는지, 직장 상사·부하 간의 관계 등이 청렴도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시청 부서를 찾는 모든 민원인을 주무 계장이 응대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시청 사무실 배치를 보면 주무 계장들이 제일 뒤쪽에 앉고 일반 직원들이 민원인을 응대한다. 주무계장 자리를 문 입구에 배치해 책임지고 민원인을 응대하도록 하는 방법도 구상 중이다. 이밖에도 시청 내 부당한 업무지시나 소통 부재, 인허가 관련 시민 불만을 하나하나 해소하는 등 철저한 원인분석을 통해 청렴도를 올리도록 하겠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민선 7기 출범 3년차를 맞는 올해는 지역발전을 위한 조선산업 및 신성장 동력사업의 본격추진과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야만 하는 매우 어렵고도 중대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경제 역동성을 높여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경제성장을 통한 주민소득 향상으로 웃음이 넘쳐나며 누구나 머물고 싶은 평화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힘찬 걸음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문견이정(聞見而定)’의 마음으로 지역 구석구석을 찾아가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넓혀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백 번의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이 중요하다.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과감하게 실행해 나가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주시길 바라며, 새해 가정마다 행복과 웃음이 가득하시길 빈다.

배창일 기자bci74@gnnews.co.kr

 

변광용 거제시장은 올해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고 현장소통행정을 더욱 강화해 시민들이 변화와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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