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 ㈔전국시도노래연습장업협회 연합회장
이승민 ㈔전국시도노래연습장업협회 연합회장
  • 백지영
  • 승인 2020.01.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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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일원화해 한 목소리 내고파”
야구장에도 판매하는 맥주
노래방에도 자율 허용해야
관련 법안 국회 발의 상태




“노래연습장 업계에 시급한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업계가 사분오열된 탓에 정부와 협의 진행이 힘든 실정입니다. 일원화된 창구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통합이 시급한데 어깨가 무겁습니다”

㈔전국시도노래연습장업협회 이승민(58) 신임 연합회장은 취임을 하루 앞둔 1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축하한다”는 말에 “축하할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노래연습장 운영 15년 차인 그는 ㈔전국시도노래연습장업협회 진주 지부장과 경남 협회장을 거쳐 전국 연합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전국의 노래연습장 점주는 3만2000여 명. 이 중 41%인 1만3100여 명이 관련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연합회장은 “업계에는 총 3개 단체가 있다. 이 중 ㈔전국시도노래연습장업협회가 정회원 1만2000여 명으로 가장 크다”고 귀띔했다.

노래연습장은 최근 경기침체와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주 52시간 근로제, 회식 문화 변경 등으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이 연합회장은 “매출이 한창때의 1/3 수준이다. 60~70대 점주들이 대부분인데 밥 먹고 살기 힘들어 폐업하는 곳도 많다”고 토로했다.

장사가 안돼 매년 전국에서 600곳, 도내에서는 50~60곳이 문을 닫고 있다. 권리금으로 5000만원을 줘야 했던 시기도 있었으나 이제는 권리금을 없애도 거래가 쉽지 않다.

업주들이 시험에 들 때는 손님이 술을 판매하라는 요구를 할 때다. 현행법상 노래연습장은 고객에게 술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암암리에 자행돼 왔다.

음식점에서 이미 한 잔씩 마시고 온 손님들을 요구를 거절하면 분쟁에 휩싸이기 쉽고 결국 영업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손님을 가장해 술을 시키고 이를 촬영·신고해 경찰 신세를 진 점주가 한둘이 아니다. 도내에서는 특히 창원 지역에서 빈번한 편이다. 불법이니 고발하겠다며 협박하며 무전취식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연합회장은 “현행법상 금지돼 있지만 주류 판매를 하지 않으면 생활 자체가 힘들다”며 “생존을 위해 술을 판매한 점주들이 전과자가 되지 않도록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점주들이 바라는 것은 노래연습장에 알코올 도수 3% 이하 캔맥주 등의 판매 허용이다. 도우미 등의 출입 없이 건전하게, 야구장에서 관객들에게 맥주를 팔듯 간단한 주류 정도는 팔 수 있는 자율성을 부여하자는 것이다.

현재 국회에는 노래방 캔맥주 판매 허용과 함께 고의로 술을 주문한 뒤 이를 자진 신고하면 점주뿐만 아니라 손님도 함께 처벌하는 제 3자 처벌 등을 골자로 한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업계는 노래연습장에 청소년 출입이 가능한 탓에 법안 통과가 무산될 것에 대비해 기존 노래연습장을 주류 판매가 가능한 성인용과 금지된 청소년용으로 분리해 이원화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연합회장은 “업계 단체별 요구 사항이 제각각이다. 통합이 안 된 탓에 관련 법 개정의 목소리를 내도 묻히기 십상”이라며 “4년의 임기 동안 일원화 창구를 만들어 힘 있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달려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이승민 ㈔전국시도노래연습장업협회 연합회장.
     
이승민 ㈔전국시도노래연습장업협회 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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