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청춘
맨발의 청춘
  • 경남일보
  • 승인 2020.01.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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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대 도립남해대 교수
‘이렇다할 빽도 비전도 지금 당장은 없고, 젊은 것 빼면 시체지만, 난 꿈이 있어…, 내 청춘을 위하여!’ 90년대 히트곡 벅(Buck)의 ‘맨발의 청춘’이다.

13일자 주요 신문기사에 경남 군지역 인구가 모두 줄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소멸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각 지자체는 인구 증대와 지역 활성화를 위한 청년 유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 창업몰 운영, 청년 무역 창업 지원, 청년 창업 거리 등 그 명칭만큼 지원 사업도 다양하다.

이웃나라 중국의 중관촌에 위치한 창업거리. 제2의 마윈(馬雲)이 되기 위해 인재가 모이는 곳이다.

이 곳에는 ‘3W카페’와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가 차고에서 벤처를 시작한 것에 착안, 차고로 작명했다는 ‘차고카페’가 있다. 단 한 잔의 커피 값으로 24시간 머물 수 있는 개인사무공간, 회의실, 인터넷을 제공받는다.

지금 베이징의 창업거리는 공유경제라는 비즈니스 모델로 청년들로 하여금 창업 성공률 제고라는 시너지 효과를 구현해 내고 있다. 또한, 최근 중국에선 실물을 파는 가게보다 온라인 마켓 즉 전자상거래 관련 창업에 눈을 돌리고 도전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중국은 대학졸업생 800만명 중 창업자 비중이 8% 정도를 차지한다. 이 수치는 한국의 2.8%보다 훨씬 더 높다. 14억 인구 대국 중국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 좋은 아이디어 하나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어 젊은 창업자들의 도전이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자수성가와 중국어의 백수기가(白手起家)는 난관을 극복해서 큰 성과를 만든다는 뜻으로 청년창업과 관련 있는 고사성어이다. 창업이 실패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긴 기간의 인내와 노력의 필요성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불경기로 인해 취업 절벽에 몰려 있는 청년들에게 맨발의 청춘이라는 노래말 같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맨손으로 자신의 꿈을 이룰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청년만을 위한 공동 온라인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이는 실물을 판매하는 창업 공간 인 건물을 짓는 것 보다 점점 더 사이버화 되어가는 세상 변화에 부합된다고 할 수 있다. 또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청년들이 직접 제품을 개발하거나 이미 개발되었지만 사장된 제품을 찾아낸다면 영주 대장간에서 만든 호미가 아마존에서 불티나게 팔리며 원예 관련 제품 판매에서 ‘탑10’에 들어가듯이 또 다른 새로운 효과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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