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 치매할머니 실종 8시간 만에 구조
91세 치매할머니 실종 8시간 만에 구조
  • 김순철
  • 승인 2020.01.14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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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후미진 곳 수색 중 발견 생명에 지장 없어
91세의 치매할머니가 실종돼 학교 안 담벼락 밑에서 추위 속에 신음하다 경찰의 세밀한 수색으로 구조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14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5시께 치매할머니 박모씨(91)가 마산합포구 소재 복지시설에서 보호서비스를 받은 후 자산동 주거지에 하차했으나 마중나온 아들과 길이 엇갈려 실종됐다.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오후 6시 47분께 지역경찰과 여성청소년수사팀, 형사·타격대 등 가용경력 20여명을 투입, 이동동선과 자주 가는 곳을 중심으로 수색을 전개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7시 가량 지난 14일 오전 1시 35분께 남성파출소 순찰차에 타고 있던 김성훈 경위와 최정선 순경이 마산고등학교 안쪽까지 진입, 도보로 후미진 곳을 수색하다 담벼락 철망 아래에 웅크린 채 쓰러져 있던 할머니를 발견했다.

실종 할머니는 발견 즉시 119구급차로 긴급후송해 저체온증 치료 중이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경찰관들은 “민중의 지팡이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겸손해했다.

경남경찰청 생활안전계 김영호 계장은 “겨울철에는 추위로 인한 위험이 높은 만큼 경남경찰은 실종신고 시 가용경력 동원과 세밀한 수색으로 조기 발견과 위험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9년 한해 도내 치매노인 실종신고는 666건이 발생, 모두 발견됐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경찰관들이 치매노인을 수색해 구조하고 있는 장면, 사진제공=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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