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터빈산업’ 탈원전 위기 돌파
‘가스터빈산업’ 탈원전 위기 돌파
  • 이은수
  • 승인 2020.01.16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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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미래먹거리 발굴
LNG발전시장 활성화 나서
두산중공업이 국내 22개 대학 및 연구소와 함께 국책과제로 개발한 ‘발전용 대형 국산 가스터빈’ 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의 탈 원전 정책 등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라 창원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경영난을 타개하고 새로운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국내외 LNG발전 시장의 성장을 주목했다.

2005년부터 국책과제로 5MW급 가스터빈을 개발한 이후 2013년부터 LNG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을 국책과제로 진행하면서 1조원 규모의 R&D자금을 투입해 추진한 결과 2019년 세계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독자개발을 성공했다. 이에 가스터빈산업 과제 및 기대효과를 살펴본다.

△해외가스터빈 산업 육성 필요성

정부의 탈 원전 등 에너지정책 전환 이후 두산중공업 및 협력업체(창원 111개)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지역경제 비중은 GRDP 15.4%(5조6000억원), 수출액 20.5%(36억불)이며, 원전 간련 기업 근로자 37.7%, 가동률 42.8%, 매출액 57.8%가 감소돼 향후 10년간 7조원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두산중공업이 1조원 규모를 투입해 세계 5번째 LNG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독자 개발에 성공해 지난 12월에는 김포 열병합발전소 가스터빈(1000억원)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2027년 복합 발전효율 65%이상의 세계 최고 수준 모델 개발(S3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스터빈 시장 확대에 발맞춰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육성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세계가스 발전시장은 2017년 1757GW에서 2028년 2189GW로 확대중이다. 향후 10년간 국내 LNG발전시장은 신규 20GW(가스터빈 40기) 및 서비스 15조원 규모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이에 국산 가스터빈 공급 확대시 기술 및 가격 경쟁력 강화로 세계시장 선점을 하도록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해외가스터빈 도입 문제점

해외가스터빈 도입에 따른 국부유출은 36조원(2018년까지)에 이른다. 직접비용은 가스터빈 비용 8조1000억원, 서비스 비용 4조2000억원 등 12조 3000원에 이르며, 간접비용은 가스터빈 관련 기기(증기터빈, 발전기 등) 공급 23조 5000억원에 달한다. 해외 제작사의 서비스 불만족 문제는 지속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가스터빈 공급 후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재생등급 자의적 결정 등 전횡이 발생

하고 있고, 기술유출 보안으로 인해 핵심부품 정비 시 해외 정비후 재운송에 따른 장기간 발전중단이 발생하기도 한다. 반면 국내 경제 및 산업계 기여는 미미하다. 가스터빈 해외 제조사의 수주후 일부 기자재 및 단순 가공 등 업무에 한해 국내 업체 하도급 계약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가스터빈 점검 시 가림막 설치 등 정비 기술 공개를 극히 꺼리며, 가스터빈 전문가는 해외에 근무하고 있어 실시간 정비 지원 또한 불가하다. 근래에 에너지 안보가 이슈로 대두되면서 주변국과의 정치적 이해관계 발생 시 핵심부품 수급 차질로 심각한 손실발생도 우려된다.

△국산 가스터빈 활성화시 기대 효과

국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은 지금까지 127기가 도입됐는데, 전량수입(GE 35RL, 지멘스 38기, MHPS 54기)에 의존했고, 정비 부품교체를 해외에 의존해 이를 대체하기 위한 국산가스 터빈 도입이 시급하다. 국산 가스터빈은 국부 유출 방지 및 국내 가스터빈 산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에서 2025년 국내 가스터빈 예상 수요는 최대 29기에 이르며, 2019년에서 2030년 LNG발전 규모는 15조원 상당이다. 국내 가스터빈 산업 육성으로 238개 국내 중소 및 중견기업(창원 65개, 종사자 4115명) 동반성장이 기대된다.

또 핵심부품 분야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이 가능하다. 나아가 국내 기반 One Stop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안정적 발전소 운영이 가능해진다. 국산 제품으로 미래 발생 가능한 국가간 통상 마찰에도 안정적 발전소 운영이 가능하고 국내 기저 부하 발전원(LNG, 석탄, 원자력) 전체를 국산 기술 및 제품으로 적용할 수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가스터빈 개발이 완료된 초기에 대량 제작을 통한 실증으로 사업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가스터빈 시장을 석권했다”며 “9차 전력수급계획 시 국산 가스터빈 공급 계획 반영과 함께 국산가스터빈 독자 개발에 성공한 두산중공업 및 협력업체에 세금 경감, 인센티브 제공 등의 실질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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