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의 경제이야기] ‘세계경제올림픽’ 다보스 포럼
[김흥길의 경제이야기] ‘세계경제올림픽’ 다보스 포럼
  • 경남일보
  • 승인 2020.01.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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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

 

세계의 정계·재계·언론계·학계 지도자들이 참석해 ‘세계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World Economic Forum)이 50회째로 오는 1월 21일부터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다. 올해 연례 회의의 주제를 ‘결속력 있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이해당사자들(Stakeholders for a Cohesive and Sustainable World)’로 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과 더 많은 사람에게 경제적 번영을 나누는 것이 양립가능하다는 점을 알리는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 세계 국가 정상, 국제기구 수장,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석학 등 3000여 명이 집결해 미·중 무역전쟁, 이란 사태 등 굵직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해법을 모색하고 올해 화두를 던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올해 참가하는 국가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만 70여 명에 달한다. 올해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빌 게이츠 회장, 나델라 MS CEO, 로메티 IBM CEO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독일 태생의 유대인으로, 1938년 독일의 라벤스부르크에서 태어났다. 프리부르크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스위스 연방공과대학에서 공학박사, 그리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 공공정책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2년 제네바대학교에 최연소교수로 임용되기도 했던 그는 학자이자 기업가, 정치인으로 활동했던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그런 그가 1967년 말에 출간되어 유럽을 뒤흔들었던 장-자끄 세르방 슈라이버가 쓴 「미국의 도전」에서 “유럽 경영인들이 미국식 경영기법을 배우지 않으면 2등 시민으로 전락하고말 것”이라는 경종에 영감을 얻어 유럽경영포럼(EMF)를 출범시켰다. 초창기에는 유럽 각 지역에서 444명의 경영인들을 모아 미국을 배우는 스터디 그룹이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매년 개최되던 EMF 총회에 1973년부터 유럽과 미국, 영국, 그리고 아시아 지역까지 참여를 확대한 다음,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개인자격으로 만나는 ‘세계지성들의 장’인 세계경제포럼으로 승격 발전시키기에 이르렀다. 매년 100명의 젊은 지도자들을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하여 발표하기도 한다.

세계의 정계·재계·언론계·학계 지도자들이 참석하여 세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하여 견해를 나누는 권위와 영향력이 큰 유엔 비정부자문기구로 성장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나 서방선진 7개국(G7) 회담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 산하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하는 ‘국가경쟁력보고서’ 등을 통해 세계의 경제정책 및 투자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격월간 기관지 ‘월드 링크’(World Link)를 발행하며 국가별 국제경쟁력을 담은 ‘세계경쟁력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이자 집행위원장인 크라우스 슈밥 교수는 금년 연례회의를 앞두고 다음과 같은 우려와 의지를 밝혔다. “사람들은 자신들을 배신했다고 믿는 경제 ‘엘리트’에 저항하고 있고, 지구 온난화를 1.5°C로 제한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위험할 정도로 줄어들고 있습니다...세계가 이처럼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가운데, 올해는 기업과 정부의 목적과 점수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다보스 매니페스토 2020>을 개발해야 합니다. 50년 전 세계경제포럼이 창설한 것이며, 향후 50년간 우리가 기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금년 연례 회의를 위한 프로그램을 다음 6가지 주요 영역으로 제시되어 있다 : 생태환경(Ecology), 경제(Economy), 기술(Technology), 사회(Society), 지정학적 이슈(Geopolitics), 산업(Industry). 올해 다보스 포럼의 구체적 4대 아젠다는 기후·환경,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비즈니스 모델,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인구·사회·기술 트렌드의 변화 등으로, 약 350여 개의 세션에서 각 분야의 지도자들이 아이디어 및 의견을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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