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역세권 어디냐’ 최대 관심
남부내륙철도 ‘역세권 어디냐’ 최대 관심
  • 박철홍
  • 승인 2020.01.1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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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발전 그랜드비전 수립 진주서 첫 공청회

역사 위치, 시·군 의견수렴·지역이기주의 맞서
대도시 집중 ‘빨대 효과’ 우려…방지책 요구도
오늘 창원시청서 2차 공청회…내달 최종보고회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연계 경남발전 그랜드 비전 수립을 위한 권역별 공청회’에서 역사(驛舍) 선정을 놓고 시·군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달라는 요구와 지역이기주의로 ‘저속철’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맞섰다. 또 대도시 집중현상인 ‘빨대효과’ 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지난 17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공청회는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한 경남발전 그랜드비전 수립 용역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주민과 전문가, 시·군 관계자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공청회에서 일선 시·군 담당자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역사가 들어서지 않는 지역은 연계 교통망을 구축할 것 △빨대효과 방지와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 마련 △광역철도망 구상에 서부경남을 포함할 것 등을 요구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노선과 역사는 국토교통부, 철도시설공단, 전문가 등이 지역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대안을 도출할 것”이라며 “지역간 지나친 경쟁은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니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빨대효과 우려와 관련, 자문위원인 김영 경상대 교수는 “빨대효과가 걱정되지만 고속철도와 연계한 다양한 사업추진으로 경남도가 얻는 수혜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역의 공공복지, 의료, 교육 등의 확충을 위해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1월 남부내륙고속철도사업이 정부재정사업으로 확정됨에 따라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에 따른 경남 전체 발전 방향을 수립하는 것으로 경남연구원이 맡고 있다.

주요내용은 남부내륙고속철도와 연계한 신성장 경제권 구축을 위한 그랜드비전 제시, 문화·관광·물류·힐링산업 등 경남 관광 클러스터 구축, 서부경남 발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한 서부청사의 구조·기능 재정립 방안 제시, 남부내륙고속철도 연계발전을 위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경남 마스터플랜 구축 등이다. 경남도는 남부내륙고속철도와 연계해 서부경남뿐만 아니라 경남 전체가 발전하는 비전과 미래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진주시청에 이어 20일 창원시청에서 열리는 공청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용역 보고서에 반영하고 2월 최종보고회를 거쳐 3월 경남발전 그랜드비전을 수립할 방침이다.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지난해 1월 정부재정사업 확정, 8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완료, 11월 노선과 정거장 위치 선정을 위한 국토교통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착수, 12월 기본설계비 150억원 확보 등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향후 국토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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