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밀양 건설”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밀양 건설”
  • 양철우
  • 승인 2020.01.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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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호 밀양시장 신년인터뷰

밀양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삼양라면으로 유명한 대기업인 삼양식품이 유치되면서 성공가도의 날개를 달았다. 밀양시의 촘촘한 정보력과 치밀한 전략, 한발 더 뛰는 기동력으로 삼양식품을 품었다. 특히 타 자치단체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거둔 성과로 의미가 남다르다. 나아가 국가산단 조기 분양 완료의 토대를 마련한데다, 제2·제3의 대기업 유치에 물꼬를 텄다.

박일호 밀양시장도 신년사에서 이런 기류에 따라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 기업 유치로 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면서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밀양”을 강조했다. 이는 나노산단의 성공은 대기업유치에 달렸고, 대기업이 유치되면 경제도시 밀양은 자연스럽게 달성될 수 있다는 확신을 신년사에 담은 것이다. 박 시장은 또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나노산업 인프라 구축을 통해 동남 내륙권 경제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의 육성과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갈 길은 멀지만, 박 시장의 경자년 첫발은 힘차고 자심감 있어 보인다. 지켜보는 사람도 든든함을 느낀다. 다음은 박 시장으로부터 삼양식품 유치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들었다.



-삼양식품을 유치하게 된 배경은.

▲기업하기 좋은 나노산단 이미지 구축을 위해 전국단위 기업의 유치가 절실하게 필요했다. 여기다 중견기업이 유치되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돼 인구증가를 기대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유치 추진과정이 만만찮을 덴데.

▲9개월 전쯤으로 생각된다. 삼양식품이 영남권 거점공장 신설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먼저 투자 이유를 분석했다. 그들은 수출증대에 따른 글로벌 생산기지와 생산제품의 효율적 유통을 위한 물류요충지의 입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에 유치를 위해 전략적 단계적으로 접근했다. 경남도와 밀양시, LH 밀양사업단은 삼양식품유치를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기업과 지속적인 소통했다. 동시에 밀양시 나노산단의 매력포인트를 집중 홍보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무엇보다 삼양식품 유치를 위해 부산의 A군과 경남의 B시, C군과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밀양시는 입지에서 A군과 B시, 가격에서는 C군에 불리한 입장이었다.


-전략적 단계적으로 접근했다고 했다. 핵심은 무엇이었나.

▲밀양시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지여건에 대한 홍보에 주력했다. 주요내용으로 2개의 고속도로와 3개의 국도를 이용해 김해와 대구공항까지 50분, 부산신항까지 1시간, KTX로 서울까지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접근성 홍보에 주력했다. 밀양시내권과 연접해 시내의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점도 집중 부각했다. 그리고 투자기업이 식품회사인 점에 착안해 기업의 필요사항을 파악하고 밀양시의 강점을 홍보하는대 주력했다. 주요 내용으로 우수한 수질의 광역상수도가 저렴한 산업용으로 공급되며 폐수처리장이 설치되고, 저렴한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있다. 인근에 농협과 현대그린푸드의 물류센터, 관내 10개소의 농산물 산지유통센터가 위치해 기업의 생산물 유통과 신선농산물 현지조달에 유리하며, 조성중인 산단으로서 기업요구에 적합한 맞춤형 입지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노력과 많은 정성을 쏟았다. 결정적 요인은.

▲우리가 만든 전략들이 먹혀들어 적극적이었다. 삼양식품에서는 밀양시에 4회에 걸쳐 대표를 포함한 대규모실사단을 파견해 부지점검과 현황파악을 실시했다. 이때 현지에 직접 동행해 홍보 및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밀양시의 입지 장점을 홍보했다. 밀양은 잘 아시다시피 깨끗한 수질과 맑은 공기의 환경적 장점, 도로와 항만의 접근성 및 동남경제권의 중심에 위치한 물류적 장점, 우수하고 풍부한 지역농산물과의 협업구축 가능성이 타 도시에 비해 월등하지 않나. 이런 장점들을 충분히 설명하자 깊은 신뢰감과 유대감이 형성됐다. 삼양식품의 밀양시에 투자를 결정 하겠다는 확신이 섰다. 또 실무부서에서도 효율적인 유치를 위해 경남도와 LH, 한신공영이 참여하는 실무협의를 수차례 개최해 산업용지 공급시기, 폐수처리장 등 기업의 요구조건을 적극 수렴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한 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삼양식품으로부터 투자 확정에 대한 소식이 언제 왔나.

▲실사단 현지확인 및 실무협의 후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중 지난해 11월 6일께 삼양식품에서 내부적으로 밀양에 투자하기로 확정됐다고 유선으로 통보받았다. 이후 12월 9일 경남도, 밀양시, LH, 삼양식품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공장 착공시기는 올해상반기, 가동은 2022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으로 삼양식품이 밀양시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기대효과는.

▲삼양식품의 초기 투자금액은 1600억원 정도이며 나노산단 전체 산업부지의 10% 정도를 사용하게 된다. 삼양식품이라는 중견기업의 입주로 밀양시의 입지장점과 발전가능성을 직간접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노산단 조기분양에 일조할 것이라 기대된다. 특히 농산물 판로를 확대해 농업소득 증대에도 일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적으로 고용확대, 소득증가, 인구유입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한 것에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그리고 지방소도시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동남경제권의 중심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전 직원과 함께 하겠다.



-추가로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화·관광에 대해 많은 사업들을 벌이고 있다. 어떤 사업을 추진하나.

▲국립밀양기상과학관과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가 상반기에 개관하게 되면 이들과 영남루, 읍성, 박물관, 대공원, 해천, 전통시장과 연결되는 좋은 관광벨트가 조성된다. 산외면 희곡리 일대에 밀양아리랑수목원 사업이 본격 착공한다. 자생식물 육성 보전과 산림교육 등을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수목원으로, 농어촌휴양관광단지를 중심으로 도래재자연휴양림과 함께 산림 관광분야 인프라의 두 축을 형성하게 된다. 선도적 문화복지센터 중심역할을 수행할 밀양문화원도 착공에 들어간다. 삼문동 일원에 총 사업비 105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건립된다. 밀양의 정신을 대표하는 선비문화체험관 건립도 적극 추진한다. 현재 기본계획 수립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 등 사전절차를 이행하고,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했다. 올해 경남도 주요사업인 ‘경남유교문화권 활성화사업’과 연계해 도비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올해는 민선7기 중반에 접어든다. 공약사업과 역점사업을 가시화해나갈 시점이다. 밀양발전의 3대 핵심 축인 나노사업중심의 첨단산업 육성과 농업의 6차산업화와 문화생태관광의 융복합화를 통한 복합성장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쉽지 않은 도전이 있었지만 시민 모두의 노력과 헌신으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다양한 소통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이 중심이 되고 시민의 행복이 우선인 행정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1000여명의 시청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달려 나가겠다. 밀양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위한 걸음을 11만 시민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우리 모두가 밀양발전을 향해 함께 나아가면 우리가 바라는 대로 그 결과는 더욱 쉽고 빠르게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우리의 희망이 현실이 되는 2020년을 기대하면서 도전을 다시 함께 시작할 것을 당부 드린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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