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선거 과열 혼탁
농협중앙회장 선거 과열 혼탁
  • 김상홍
  • 승인 2020.01.21 1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천지역 농협에 괴문서 배달, 경찰·선관위 조사 착수

 

농협중앙회장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특정 후보를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괴문서가 배달돼 경찰과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합천경찰서와 경남도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0일 합천지역 한 농협에 배달된 편지에는 ‘존경하는 조합장님’이라는 제목의 A4용지 두 장 크기의 괴문서가 우편 발송됐다.


이 편지는 16일자 우체국 소인이 찍혔으며 등기우편이 아닌 일반우편으로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에게 보내졌다. 

편지에는 “최 모 대표이사가 선거법 위반으로 법원에서 200만원의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았으나 다시 출마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혼탁한 선거판이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진실을 말씀드린다”고 써 있다. 

또 “최 모 후보는 경남 표를 볼모로 킹메이커를 자임하면서 2007년과 2011년 최 모 농협중앙회장을 지지하는 대가로 온갖 인사청탁, 이권을 챙겨왔다”라며 “경남의 소중한 표가 최 모 후보의 범죄행위에 이용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간의 사실관계를 정리해 알린다”라고 적혀있다. 

편지는 또 “이번 선거 후보로 강 모 조합장과 유 모 조합장이 연대해 영·호남 농협이 지역 갈등에 앞장서길 바란다”라며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경남·북 조합장님들께서 1차는 강 모 후보에게 2차 유 모 후보님께 투표해 영·호남 연대로 전남의 김 모 회장님에 이어 전북에서 중앙회장이 당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편지 말미에는 ‘강 모 캠프 자원봉사자 윤00, 장00, 장00 드림’이라는 작성자의 실명이 적혀있다. 
하지만 작성자로 지목되는 장 모씨 등은 “이 문서를 작성한 사실이 없다”면서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강·최 후보를 이간질을 시켜 이익을 보려는 사람의 행동으로 보인다”라고 발끈했다.

장 씨 등은 21일 오후 경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진정 의뢰했다.
이들은 “‘강 모 캠프 자원봉사자 윤00, 장00, 장00 드림’이라는 명의의 문서는 작성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이름까지 도용됐다”면서 “개인의 명예 회복 차원에서도 편지 출처와 함께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강 모 후보측도 “경남 출신인 강 후보와 최 후보를 음해하기 위한 술책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흑색선전의 일환으로 보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경찰과 선관위에서 일부 지역농협을 방문해 괴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6~17일 농협중앙회장선거 정식 등록 후보자들은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강호동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천호진 전 농협 북대구공판장 사장 △임명택 전 농협은행 언주로(현 선릉점)지점장 △문병완 전남 보성농협 조합장 △김병국 전 충북 서충주농협 조합장 △유남영 전북 정읍농협 조합장 △여원구 경기 양평 양서농협 조합장 △이주선 충남 아산 송악농협 조합장 △최덕규 전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 등 총 10명(기호순)이다. 
김상홍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