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산업 획기적인 성과 내놓을 것”
“마늘산업 획기적인 성과 내놓을 것”
  • 이웅재
  • 승인 2020.01.27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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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규항 남해마늘연구소장
“말(言)과 주장이 아니라, 과학적인 연구 결과로 마늘의 효능을 입증하겠습니다”

경규항 남해마늘연구소장은 “2020년 올해가 새로운 마늘 연구가 진행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우리 연구소만이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기대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 소장은 “그동안 우리 연구소는 전문 연구원과 첨단 장비로 마늘의 다양한 효능을 밝혀내고 검증하며 초기 적응의 관문을 넘어섰다”며 “연구 과정에서 개발한 제품생산 기술은 지역 기업 등에 전수·이전하고, 연구 본연의 임무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올해가 연구소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마늘산업에 큰 획을 긋는 획기적인 성과를 내 놓겠다”고 장담했다.

그가 말하는 성과는 이제까지 해 온 마늘을 소재로 한 건강식품 등의 출시가 아니라 남해마늘연구소만이 할 수 있는, 또 남해마늘연구소가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를 연구해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결과를 창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 연구소는 이제부터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남해군민에게 봉사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정진하기로 했다”며 “최우선 과제로 마늘 반점(곰팡이) 문제 해결과 무취마늘 생산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규항 소장이 이러한 연구목표를 세운 저변에는 마늘산업 확장과 시장개척 등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각오가 서려있다.

그는 지난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약 15년 정도 지역 언론 기사와 현지 탐사를 통해 마늘반점현상을 조사했다고 한다.

조사 결과 남해마늘 1만t 중 반점 불량률이 25%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마늘 평균 판매가액으로 환산해 보면 연간 90억원 정도의 손실에 해당한다. 따라서 마늘의 반점발생률을 줄이는 것이 남해마늘이 국내 명품으로 가는 제1단계라고 확신했다.

경 소장은 “마늘의 반점발생률을 5% 이내로 줄이면 남해마늘만 연간 약 70~80억원의 손실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 남해마늘 명품화와 품질·가격 경쟁력 향상을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라며 “이 문제의 기초적인 현황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이를 토대로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 소장은 마늘산업의 대중화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냄새’라고 지적하며, 냄새 없는 무취(無臭)마늘 생산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마늘 소비를 기피하는 국내 젊은층은 물론 교민과 해외 여행객이 냄새 때문에 현지 김치 섭취를 우려하는 현상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실제 마늘은 ‘다 좋은데 냄새 하나가 문제(一害百利)’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무취마늘 개발에 성공하면 마늘성분 함유 건강식품은 물론 국내외 시판 김치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 소장은 “우리 연구소는 익혀 먹어도, 날 것으로 먹어도 호흡·체취·배설물에서 냄새가 나지 않으면서도 효능은 그대로 다 들어있는 ‘무취 생마늘’ 개발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며 “빠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특히 그는 “연구란 미래지향적 무한가치의 창출이라는 큰 목표를 세우고, 목표 달성을 위해 장기적으로 정진하는 것”이라며 “우리 연구소는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역의 마늘(산)업 애로사항 해결과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해마늘 연구소는 국내 유일 마늘 연구 전문기관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만 할 수 있고, 우리가 해야만 하는 기초 및 응용연구와 제품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덧 붙였다.

한편 경규항 소장은 마늘 황화합물질의 항균작용 및 녹변작용과 유전자변형식품(GMO)의 안정성 평가 및 표시관리정책 분야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그는 미시간주립대 식품과학 농학석사와 동 대학 미생물학 이학박사를 취득, 세종대 식품공학과 교수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방문교수, 농림수산식품부 농수산물품질관리심의위원, 한국식품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세종대 명예교수와 남해마늘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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