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노선 변경은 지역 이기주의의 극단”
“남부내륙철도 노선 변경은 지역 이기주의의 극단”
  • 배창일
  • 승인 2020.01.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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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상의 “균형발전 훼손”
남부내륙철도 당초계획대로
노선변경없는 사업추진 요청
최근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의 노선 변경을 창원시가 국토교통부에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자 거제상공회의소(회장 김환중)와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 등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창원시는 기존 김천∼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 노선 가운데 경전선을 이용해 마산역으로 가는 노선을 단축하고자 합천에서 함안 군북으로 직선화하는 방안을 지난해 12월 국토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거제상의는 지난 23일 성명서를 내고 “창원시의 노선변경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지역 이기주의의 극단”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거제상의는 성명서에서 “창원시는 국토부에 ‘김천~함안 군북 직선화’로 창원중앙역 운행을 건의한 바 있다”면서 “이는 서부경남KTX 건설의 근본 취지에도 역행하며, 서부경남 지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거제상의는 “서부경남KTX는 낙후한 서부경남 지역의 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발전 선도사업”이라며 “창원시 발상대로 노선이 변경된다면 국가균형발전 취지가 크게 훼손될 뿐 아니라 거제를 포함한 서부경남 주민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거제상의 회원사들은 창원시의 근시안적이고도 이기적인 발상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서부경남KTX 근본 취지가 관철되도록 경남도가 흔들림 없이 행정력을 집중해 줄 것과 당초 계획대로 노선 변경 없는 사업추진을 정부에 요청했다.

한국당 김한표 의원도 “국가균형발전과 서부경남 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사업에 특정 지자체에서 뒤늦게 논란을 부르는 공청회를 가지고 여론 몰이는 하는 것은 지역 이기주의”이라며 “일부 총선후보들이 공약으로 내세워 여론화시키려는 기대를 한다고 하는데, 남부내륙철도를 흔드는 이러한 작태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면서 “숟가락을 얹어 당선을 목적으로 하는 치졸한 작태를 보여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국토교통부 황성규 철도국장의 대면보고에서도 차질없는 사업 진행과 함께 거제에서 착공식 추진을 검토한다는 답변까지 받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배창일 기자 bci7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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