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신종코로나에 또 급락…2150선 붕괴
코스피, 신종코로나에 또 급락…2150선 붕괴
  • 연합뉴스
  • 승인 2020.01.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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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위축…코스닥 동반 하락
시가총액 하루만에 30조원 증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30일 코스피가 1.7% 넘게 급락하며 215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28포인트(1.71%) 내린 2148.0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4포인트(0.17%) 내린 2181.54로 출발해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는 2139.72까지 내리면서 2140선마저 내주기도 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12일(2137.35)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올들어 최저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전날 1472조1710억원에서 이날 1446조8640억원으로 하루 사이 25조3070억원이 감소했다.

증시에선 우한 폐렴 불안감이 다시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날 0시 기준 중국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 수는 7711명, 사망자는 170명으로 집계됐다. 불과 하루 사이에 확진자가 1737명, 사망자는 38명씩 각각 늘어나면서 확산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긴급 위원회를 재소집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한 폐렴 확산은 중국의 경기 둔화 이슈로 연결돼 글로벌 공급망을 망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라며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경기에 대한 신중론을 언급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주식시장은 우한 폐렴을 빌미로 악재성 재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런 변동성이 2월 초중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홍콩 항셍지수가 1% 넘게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 매도 규모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93억원, 기관은 441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6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9포인트(2.06%) 내린 656.39로 종료했다.

지수는 0.47포인트(0.07%) 오른 670.65로 개장해 장 초반 한때 올랐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842억원, 기관이 85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77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하루 코스피·코스닥에서 사라진 시가총액은 30조2600억원에 달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8원 오른 달러당 1185.0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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