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번주 초 물갈이 여론조사
한국당, 이번주 초 물갈이 여론조사
  • 김응삼
  • 승인 2020.02.02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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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TK·PK 현역 ‘컷오프 칼바람’ 예고…반발 가능성
영남권 ‘진박공천·지방선거 패배’ 책임론 제기
자유한국당이 이번주 초부터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배제)를 위한 여론조사에 나선다.

일반 유권자 및 당원들을 대상으로 현역 의원의 후보 적합성, 재당선 가능성 등을 묻는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20대 국회 원내대표들의 개별 의원 평가, 의정활동 평가, 해당 행위 이력, 당 지지율과 개인 지지율 비교 평가 등을 토대로 컷오프 대상을 추릴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공관위가 공천룰 논의 과정에서 권역별 컷오프(공천배제) 비율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총선기획단이 제시한 ‘현역 의원 3분의 1 컷오프’ 목표치를 인정하기로 한 공관위가 20대 국회 출범 당시의 의석수(122석)를 기준으로 컷오프를 한다면 40명의 의원이 공천에서 원천 배제된다.

현재 의석수(108석)를 기준으로 한 컷오프 수보다 5명가량 더 잘려 나간다는 계산이다.

특히 권역별로 컷오프 비율을 달리하기로 한 만큼 당의 전통적 강세 지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과)에서는 ‘3분의 1’보다 높은 비율의 물갈이가 예고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의원들은 ‘살생부’에 오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PK·TK 지역이 집중 물갈이 대상이 된 이유는 이 지역이 현재 한국당 의석수(108석)의 41%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데다, 다른 지역에 비해 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진박(진정한 친박) 공천’ 논란이 영남권에서 집중됐다는 비판 여론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진박 공천’ 논란은 한국당의 20대 총선 실패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영남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및 더불어민주당에 대거 패배한 데 따른 이 지역 의원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견해도 한국당 내부에 있다.

당시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은 TK 7곳의 기초단체장을 잃었다. 또한 부산에서는 16개 중 단 2개 구청장을 당선시켰다.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인 경북 구미 시장도 민주당에 넘겼다.

따라서 공관위의 권역별 컷오프 비율 결정 과정에서 이 같은 결과에 따른 정무적 판단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TK를 비롯한 영남권의 대대적 물갈이가 현실화할 경우 현역 의원들을 반발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다. 공천 탈락에 반발, 탈당 및 무소속 출마가 이어질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또한 전략공천 지역과 경선 지역 선정, 잠룡들의 ‘지역구 배치’ 등도 공관위 앞에 놓인 숙제다.

당장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언한 황교안 대표의 지역구를 어디로 정할지 주목되고,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홍준표 전 대표,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의 출마 지역도 관심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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