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내 8개 선거구 ‘무 경선’
민주당 도내 8개 선거구 ‘무 경선’
  • 김응삼
  • 승인 2020.02.02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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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87대1…진주을 5대1 최대 격전지
현역 10명 중 6명 ‘無경선 공천’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접수된 경남지역 16개 선거구에서 총 30명이 신청서를 제출해 평균 1.87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16개 선거구 가운데 경쟁율이 가장 높은 곳은 ‘진주을’로 총 5명이 신청했고, 이어 진주갑, 통영·고성, 거제, 양산갑 선거구는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단독 신청한 곳은 현역의원이 있는 김해 갑·을과 창원 마산회원과 창원 진해, 사천·남해·하동, 밀양·의령·함안·창녕 등 6곳으로 ‘무 경선’ 지역이다.

창원 성산과 양산을은 후보자가 한명도 신청하지 않았는데 창원 성산은 이번 총선에서도 진보성향 후보 단일화가 또다시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양산을은 공관위에서 전략 공천지역으로 지정했고, 김두관 의원이 이 지역 출마를 선언해 놓은 상태다.

이에 도내 16개 선거구 가운데 절반인 8개 선거구에서는 경쟁자가 없는 단수 후보자 등으로 당내 경선을 치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내 신청자 중 최고령자는 거제에 신청한 이기우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으로 73세이고, 최연소자는 양산갑에 신청한 박선미 전 양산시 체육회 감사로 41세다. 30명 중 남성이 26명이고 여성은 4명이 각각 신청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민홍철·김정호 의원을 포함해 현역 의원 출마자 109명 중 경선 경쟁자가 없는 단수 후보자는 59%인 64명으로 경내 경선을 치르지 않고 공천받을 가능성이 유력해 ‘대폭 물갈이’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은 현역 의원 7명 전원이 당내 경쟁자가 없다. 부산(6명), 대구(2명), 경남(2명), 광주(1명), 강원(1명), 경북(1명)도 현역 의원 전원이 단수 후보자다.

이와관련,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심사를 거치겠지만 경선 경쟁자가 없는 지역구의 현역 의원은 그대로 공천을 받는 것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경선 없이 공천이 유력한 단수 후보자 지역 의원들뿐 아니라 경선을 치러야 하는 복수 후보자 지역 현역 의원 상당수도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 등 ‘현역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공천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을 비공개하고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경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이름을 경력에 쓰지 못하게 하면서 현역에게 더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현역 물갈이’가 대폭으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위 20%’ 통보 후 일부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으나 관련 움직임은 전혀 감지되지 않는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평가가 낮은 의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것부터 현역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준 것”이라며 “야당은 ‘물갈이’와 세대교체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으려 할 텐데 우리 당은 ‘고인 물’이 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다만, 이후 공천 심사와 영입인재를 통한 신인 지역구 배치 등을 통해 단수지역 현역 의원들에게 ‘칼바람’이 불어닥칠 여지도 남아있다.

지역구 출마를 신청한 원외 인사 가운데 경선 경쟁자가 없는 예비후보는 경남지역 2명을 포함해 총 35명이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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