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기 악용,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 엄단해야
[사설] 위기 악용,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 엄단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0.02.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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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중국 내에서 마스크가 부족해지자 한국 등 에서 중국인들이 마스크 물량을 대거 확보해서 중국으로 보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후군’ 때문이다. 마스크 품귀 현상과 가격 폭등에는 이 같은 중국인들의 ‘싹쓸이’ 쇼핑이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일부 중국인들은 국내에서 산 마스크를 중국에서 비싼 가격에 되팔기도 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한국산 마스크를 판다”며 국내에서 2000원대에 거래되는 마스크를 약 1만6000원대에 판매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국뿐만 아니라 호주, 대만, 일본 등에서도 중국인들의 대량 구매에 따른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중국 관광객들의 마스크 구매가 잇따르면서 우체국도 택배로 보내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한다. 가격 인상은 물론 일방적인 주문 취소와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자 한 소비자가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올린 ‘악덕 업자 판매 중지’ 요청의 글이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오죽했으면 가격 폭등, 주문 취소, ‘마스크 대란’이란 말이 나오면서 신종코르나 바이러스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말도 나왔다.

네티즌들은 “마스크는 인간 생명과 직결된 유일 ‘필수재’인데…”, “목숨 갖고 장사하나”라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손 소독제가 더 부족하다. 마스크 품귀 현상 속에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중국에 지원하기로 한 ‘마스크’조차 네티즌 뒤에 숨어 ‘조공(朝貢)이냐’라고 비아냥거렸다.

기초적인 보호 장구인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일시에 수요가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품귀현상인 마스크를 매점매석하는 자(者)들을 엄벌해야 한다. 정부에 최고가격 지정도 요청한다. 위기를 틈타 벌어지는 부당행위에 대한 강력한 경고다.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과 같은 비상사태 발생 때 마스크 등 수급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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