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또 이름 바꾼다
한국당 또 이름 바꾼다
  • 김응삼
  • 승인 2020.02.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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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 신당 당명 제정
혁통위는 신당창당 속도전
황교안-유승민 회동 관심
통합 신당을 추진하는 범보수·중도 야권이 신당 당명 제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은 조만간 간판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은 3년 전 ‘탄핵 정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상대책위원장이던 2012년 초 만든 ‘새누리당’ 간판을 내리고 이름을 바꿨다.

한국당의 당명 변경 추진은 일단 통합을 염두에 뒀지만, 총선을 독자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예상도 이면에 깔려 있다.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서다.

당내에선 협상에 매달리느라 총선 준비가 더 늦어져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물적·인적 기반을 갖춘 한국당 중심으로 일단 총선을 치르면서 다른 세력을 하나씩 업고 가자는, 이른바 ‘소통합론’이다.

여기엔 새보수당을 향한 압박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직·간접 대화를 하고 있지만, 얼마나 진척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유 위원장은 공천이나 지분 문제가 아니라 “시간이 조금 걸리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달 여러차례 ‘양보’를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회동 시기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이번 주중에 비공개 대화가 마무리되면 이번 주중에 직접 만나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신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당과 한국당이 양당 협의체에서 합의해 신설 합당을 하는 게 정당법상 가능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당 대 당 협상과 별개로 ‘대통합 플랫폼’을 자임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오는 4일 통합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띄울 계획이다.

혁통위는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의 협상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이를 조금 늦출 수는 있지만, 마냥 기다릴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혁통위는 오는 20일께 창당을 목표로 한국당 여의도연구원에 당명 후보군을 의뢰했다.

혁통위를 기반으로 통합 신당을 추진하면서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협상 결과를 여기에 얹겠다는 구도다. 통합 신당의 모습이 갖춰지면 우리공화당이나 가칭 ‘안철수 신당’에 대한 구심력도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한국당을 중심으로든, 혁통위를 중심으로든, 현시점에선 단계적 통합이 불가피할 뿐 아니라 유일한 현실적 해법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결국 한국당과 새보수당 통합의 ‘화룡점정’이자 소통합이 아닌 대통합 시나리오의 ‘시발점’은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의 회동이라는 데 거의 이견이 없다. 이들의 회동에 대한 성사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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