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위세에 농촌도 비상
신종 코로나 위세에 농촌도 비상
  • 경남일보
  • 승인 2020.02.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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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시설·경로당 등 집중 방역 대처
하동, 16번 확진자 남편 음성 판정에 안도
거창·창녕 감염증 선제 차단 총력 기울여
신종코로나의 위세가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으면서 노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비중이 높은 군 지역에서는 감염차단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지자체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16번째 확진자의 남편이 전남 광양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근에 위치한 하동군 일대는 한때 불안감이 감돌았지만 검사 결과 음성이라는 판정이 나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5일 하동군에 따르면 이날 윤상기 군수를 비롯해 군청 공무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16번 환자 가족 거주 현황 및 검사결과, 감염층 차단을 위한 종합 대응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16번 확진자의 남편은 광양시에 있는 A사의 협력업체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부부의 딸이 18번째 확진자로 판정받은 상황이다.

하동군은 혹시나 있을 감염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대중교통시설과 하동시장, 화개장터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감염증 취약한 노인·장애인 예방활동 총력
노인인구의 비중이 높은 군 지역은 감염증에 취약한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안전을 지키고, 전염성 질환 유입을 차단하고자 사전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다.

노인들이 즐겨 이용하는 하동종합복지관은 복지관 출입구와 층별 로비마다 예방수칙과 손 소독제, 마스크를 비치하고, 이용자를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응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종합복지관은 앞서 지난 3일 복지관 등록회원 2250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과 함께 기침 등 감기증상이 있는 분들은 당분간 복지관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문자도 발송했다. 6일에는 시설내부와 식당 등 복지관 전체 방역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발열환자가 발생하는지 매일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거창군은 취약계층이 많은 경로당, 노인복지시설,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대학교 등 569개소에 방역소독 물품을 배부했다고 5일 밝혔다.

거창군은 지난 24일부터 외지인 출입이 많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이용객에게 체온 체크, 손 소독, 마스크 배부, 감염병 예방 상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고성군은 열감지 카메라 5대를 도입, 초·중·고 졸업식을 비롯해 대규모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각종 문화체육행사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다중이용시설인 터미널과 간이승강장에도 열감지 카메라를 배치해 군 차원의 실시간 감시를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국 여행력 전수조사를 실시해 14일 이내 중국 방문 이력이 있는 조선업 근로자 7명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지시했다.



◇지역행사도 줄줄이 연기
창녕군과 ㈔3
·1 민속문화향상회(회장 김종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오는 29일부터 3월 3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던 제59회 3·1민속문화제를 잠정 연기한다.

창녕군은 3·1민속문화제는 전국적으로 많이 찾는 행사로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8일 예정이었던 2020년 정월대보름 행사부터 오는 14일과 23일 각각 개최 예정이었던 창녕군수배 부곡온천 사이클대회와 창녕따오기배 유소년 축구대회도 취소했다. 창녕군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지속되면 향후 예정된 각종 행사 및 축제에 대해서도 연기 또는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하동군은 정월대보름에 열릴 예정이던 달집태우기 행사와 지난해 겨울 악양면 평사리들판에서 열렸던 논두렁 축구대회도 취소키로 했다.

하동군은 박금석 부군수를 본부장으로 4팀 30명의 비상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는 한편 보건소와 새하동병원에 격리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남해·하동군, 우한교민·중국에 구호품 전달

남해군과 마늘가공업체들은 지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산시·진천군의 우한 교민과 중국 자매도시인 돈황·익양·정강산 시에 전해달라며 흑마늘엑기스를 기탁해 국제적 재난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기탁에는 남해군흑마늘과 (재)남해마늘연구소, (주)태웅, (주)일백, 새남해농협식품공장, 남해보물섬마늘(영), 블랙갈릭코리아, 남해섬흑마늘(주) 등 관내 8개 가공업체 모두가 참여했다.

남해군은 면역력 증진과 호흡기 질환에 좋은 마늘은 남해군의 대표작물이라며 흑마늘 가공업체 모두의 자발적 참여로 이번 위문품 전달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탁 성품은 중국 자매도시에는 선박화물을 통해 전달되며. 아산시·진천군에는 택배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접수한 후 격리시설로 매일 제공되는 도시락과 함께 반입될 예정이다. 하동군도 중국에 의료 마스크와 하동녹차 등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지역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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