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애 비리 의혹 관련 전·현직 의령군수 압수수색
토요애 비리 의혹 관련 전·현직 의령군수 압수수색
  • 김순철 기자
  • 승인 2020.02.0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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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난해 8월 시민단체 고발 사건 확인 중 강제수사 나서
경찰이 의령 농산물 유통기업 ‘토요애유통’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전·현직 의령군수를 겨냥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5일 오전 9시께부터 이선두 의령군수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 군수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영호 전 군수의 자택과 농장 등에서도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시민단체가 토요애유통을 공금 횡령 등 혐의로, 이 군수와 오 전 군수를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건을 넘겨받아 그해 10월 초부터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시민단체는 이 군수가 2018년 지방선거 직전 토요애유통 자금 일부를 선거자금으로 활용했고, 이 과정에 당시 현직이던 오 전 군수가 연루됐다는 등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해당 고발 사건 수사와 관련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폐업 상태인 한 어묵업체 관계자는 해당 업체 생산품을 토요애 브랜드로 등록하는 대가로 이 군수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적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수는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말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상태다.

이날 오전 지방청 수사관들이 이선두 군수실 압수수색을 위해 갑자기 들이닥치자 공무원들은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의령군청이 생긴 이후 군수실 압수수색 강행은 처음 있는 일로 공직내부는 크게 술렁였다.

수사관 6명가량이 오전부터 오후 2시까지 5시간정도 군수실과 자택에 이어 전직 오영호 군수 자택과 농장 등 4곳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수색을 했다.

컴퓨터 저장장치와 관련 서류 등을 가져간 수사관들은 오후에도 재차 군수실을 찾아 수색을 이어가 고강도 수사를 예고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군수 취임 후 계속되는 선거법 소송에 이어 뜻밖의 군수실 압수수색에 공무원들마저 착잡한 심경을 가눌 수 없다”고 가라앉은 공직 내 분위기를 전하며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김순철·박수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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