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회분열 획책하는 코로나 가짜뉴스 무차별 유포
[사설]사회분열 획책하는 코로나 가짜뉴스 무차별 유포
  • 경남일보
  • 승인 2020.02.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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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문자와 카카오톡 등을 통해 16번째 신종 코로 확진자가 시댁인 진주를 방문했고 진주지역 한 대형마트에도 들렀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졌다. 진주시는 긴급 사태 파악에 나섰고 최초 메시지 작성자(16번째 확진자 남편 근무지 원청업체 경영진)를 통해 진주 관련 내용이 허위로 추가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최초 작성자 A씨는 “신종 코로나 관련 회사 상황을 전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문자를 발송한 것은 사실이지만 ‘참고’라며 덧붙인 진주 관련 내용은 덧붙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소동은 일단락됐지만 16번째 확진자의 엿새간 초기 동선이 불투명해진 만큼 시민들의 불안감이 크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전쟁도 벅찬데 빠르게 확산되는 중에 가짜뉴스까지 판 치고 있어 걱정이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거짓 주장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을 통해 난무하고 있는 것이다. 가짜뉴스는 입소문을 타고 급속도로 번져 또 다른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뜩이나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처불명의 뜬소문은 불안을 증폭시킬 뿐이다.

가짜뉴스는 막연한 불안감을 먹고 자라나 필요 이상으로 공포를 확대시킨다. 가짜뉴스를 막기 위해서는 경찰 등 엄중한 대처도 중요하지만 당국이 시민 안전에 필요한 정보의 신속, 투명한 공개 등을 통해 신뢰를 쌓는 일이 필수적이다. 국민들도 냉철하고 합리적인 자세로 방역 당국을 믿고 협조해야 한다.

가짜뉴스는 지나친 공포심을 조장하고, 사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 감염증 자체보다도 경제 등에 불안과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가 크다. 방역과 퇴치에 신경써야 할 행정력 낭비까지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초래하게 되다. 사회분열 획책하는 가짜뉴스의 무차별 유포로 국민 혼란을 부추기는 거짓정보는 발본색원해야 마땅하다. 국민들은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는 지혜가 요구된다. 당국도 정확한 정보를 최대한 신속하게 공개하는 노력을 경주해야겠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이 있듯 근거 없는 소문이 초래하는 부작용은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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