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짱 도로묵’ 될 공천물갈이
‘말짱 도로묵’ 될 공천물갈이
  • 경남일보
  • 승인 2020.02.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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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위원)
현역이 나간 자리에 책임감 있고 훌륭한 인물이 보충된다는 보장도 없지만 물갈이 논란은 언제부터인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어김없이 나타나는 단골손님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역 중진들은 아직도 불출마 선언이 무풍지대다.

▶세월이 흘러 그 당시 486세대는 586세대가 됐다. 586세대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예전 같지 않다.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문제들의 근원이 됐다는 시선이다. 여야의 중진들은 불출마 선언은 기대하기 어렵고 현실성도 없다. 물갈이가 반드시 필요하고, 자발적 교체가 어렵다면 여야의 공천심사위가 칼을 휘둘러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한국당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권 재창출 실패, 두 전직 대통령 구속, 지방선거 완패 등 보수의 잇단 참사에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데 대한 비판과 질타가 많다. 중진들의 수도권 험지출마를 적극 권유했지만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반발에 부딪혀 흐지부지 되는 모양새다.

▶여야 정당들의 현역의 대폭 물갈이를 통한 정치개혁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변하지 않는 정당들의 모습에 국민적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20대 국회 재현을 막기 위한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공천물갈이는 ‘말짱 도로묵 ’이 될 것 같다.
 
이수기·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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