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복합문화도서관 건립 기관간 협조가 최우선이다
[사설]복합문화도서관 건립 기관간 협조가 최우선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2.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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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혁신도시 복합문화도서관 건설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단순히 절차문제로 치부할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건설주체간의 내부조율 미흡과 준비부족으로 빚어진 사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서관은 예정대로라면 올해 상반기 착공하여 2022년 상반기에는 준공해야 한다. 그런데 경남도교육청에 대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위) 심사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아 후속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설계공모, 실시설계, 시공사 선정 등이 차례로 지연되고 있다. 도서관 건설주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도, 도교육청, 진주시다. 이중 진주시와 도교육청은 중투위 심사를 거쳐야 한다. 진주시는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 중투위 심사를 마쳤다. 도교육청은 이제서야 오는 4월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도교육청이 심사를 통과한다고 해도 절차상 도서관 개관은 1년이상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LH와 경남도, 도교육청, 진주시는 지난 2018년 12월 18일 ‘경남혁신도시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사업시행 협약식’을 가졌다. 당시 협약식에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송재호 위원장과 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장영수 부단장이 참가해 정부차원의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장 부단장은 “다른 혁신도시 사업을 봐도 이처럼 규모가 있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사례가 없다”고도 했다. 그런 도서관 건립이 느닷없이 불거져 나온 중투위 심사 문제로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소식에 지역민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

혁신도시 복합문화도서관은 혁신도시 정주여건과 교육문화 환경개선을 위한 대표사업이다. ‘혁신도시 시즌2’ 모범 사례로도 꼽힌다. 지역에서도 이 사업이 지역사회를 한단계 더 성숙시키는 문화적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초기부터 건설주체간의 이해관계가 제대로 조율이 되지 않아 내부적으로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 그래서 뒤늦게 불거진 이번 도교육청의 중투위 심사 문제를 지역민들은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도서관 건립도 중요하지만 제대로된 기능과 역할, 운영 등 앞으로의 과제도 수두룩하다. 지금이라도 혁신도시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주체들이 기관 입장을 내세우기 보다는 지역민의 관점에서 협조하여 문제를 풀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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