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 진보정치 1번지 창원성산구 빅매치?
양대 노총, 진보정치 1번지 창원성산구 빅매치?
  • 이은수
  • 승인 2020.02.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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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응식 한노총 중앙위원 한국당 출마
민노총 진보 진영 인사들 출마 기지개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시성산구에 노동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매번 민주노총이 주도한 선거로 진보진영의 승리를 안겨줬던 이곳에 한국노총 진영 후보가 출마해 한노총과 민노총간 대결 가능성도 거론되기 때문이다. 현재 한노총 중앙위원이자 전국주한미군한국인 노동조합위원장으로 자유한국당 소속의 최응식(52) 위원장은 지난 6개월 전부터 창원성산구에 출사표를 던지고 현장 투어를 펼치고 있다.

최 위원장의 선거캠프에는 김동명 한노총 위원장 등 핵심 간부들의 발 길이 이어지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새 집행부를 구성한 한노총 김동명(화학노련) 위원장과 박빙으로 낙선한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등이 지난 1월 14일 최 위원장의 선거캠프를 방문했다. 이들은 모두 최 위원장과 노동운동을 통해 매우 친숙한 관계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6일엔 김만재 위원장 등 한노총 핵심간부와 창원지역 노동조합 위원장들이 별도 회합을 통해 최 위원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결집했다는 소식이 나오는 등 한노총 측의 본격적인 활동이 포착되고 있다. 그간 민노총이 주도한 진보정치 1번지의 창원 성산구를 이번만큼은 한노총에 의해 바꾸어 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는 가운데 이 같은 뜻이 자유한국당 지도부에도 전달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창원성산구는 지난해 4.3 보궐선거에서 민노총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한 여영국 의원(정의당)의 지역구로서 진보계 인사인 이흥석 전 민노총 경남본부장과 손석형 민중당 창원시위원장,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 김삼모(더불어민주당) 전 창원시의회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하거나 저울질하고 있다. 또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에서는 기존 강자인 강기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민생위원장 등 여타의 후보군이 형성된 가운데 최근 김태호 전 경남지사 차출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며,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박완수 의원의 의중도 무시할 수 없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경남에서 유독 보수진영의 험지 또는 사지(死地)로 불리는 곳이 성산구다. 보수 입장에서 연전연패(連戰連敗)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노동계와의 공감이 중요한 가운데 한노총의 등장으로 이번 선거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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