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창원시 ‘일단 조기착공 공조'
진주-창원시 ‘일단 조기착공 공조'
  • 박철홍
  • 승인 2020.02.10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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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주재 상생·협력 간담회
서부경남KTX 노선갈등 봉합
갈등 지속땐 사업 지연 우려
노선·역사 위치 국토부 일임
창원시와 진주시가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노선과 관련해 과도한 경쟁을 할 경우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조기착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노선과 역사(驛舍)위치는 사업 주체인 국토교통부에 맡기기로 했다.

경남도는 10일 도청 서부청사에서 박정준 도 서부권개발국장 주재로 최영철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과 정중채 진주시 도시건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력 방안 모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10여분의 각 지자체 공개발언 이후 비공개로 회의가 진행됐다.

비공개 회의에서 진주시와 창원시는 경남도의 중재에 따라 앞으로 노선과 관련한 입장발표를 자제하고 조기착공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시 국장은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을 지연시킬 수 있는 상호 주장은 자제하고, 노선과 역사는 전문기관(국토교통부 등)에 맡기기로 했다. 특히 경남도는 창원산업선(대합산단~창원역) 신설, 경전선 구간 선형 개량 등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남부내륙고속철도, 부전~마산 복선전철 등 철도와 도로를 연계한 동남권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앞서 간담회 초반 진행된 공개 발언에서는 진주시와 창원시가 갈등을 이어갔다.

최영철 창원시 국장은 “창원시도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도 “창원시는 정상적 절차에 따라 국토부와 경남도에 건의했는데 진주시는 의회, 상공계를 동원해 마치 창원시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한 것처럼 몰아가 상당히 유감이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정중채 진주시 국장은 “서부경남KTX 사업은 국가균형발전과 서부경남 균형발전에 취지가 있기 때문에 원래 노선대로 조기착공해야 한다”며 “창원시의 주장인 수요가 많은 지역의 불편을 해소하고 시간단축을 위한 사업은 서부경남KTX와 다른 새로운 사업으로 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박정준 도 서부권개발국장은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은 오는 5~6월에 각 시군 의견수렴을 한 후 11월에 노선결정을 할 예정이다”며 “어렵게 성사된 만큼 앞으로 과열된 의견개진은 자제를 하고 조기착공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진주시와 창원시의 노선 갈등과 관련, 박 국장은 “지자체별로 많은 의견이 표출되는 것은 바람직하나 우려되는 점은 조기착공 지연이다”며 “양 시는 국책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경남 발전에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10일 도청 서부청사에서 열린 상생협력 방안 모색 간담회에서 최영철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 박정준 도 서부권개발국장, 김두문 남부내륙고속철도추진단장, 정중채 진주시 도시건설국장(사진 맨왼쪽부터)이 회의를 마친 후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을 위한 파이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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