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다울 엠티시 인터내셔날 대표
[인터뷰] 정다울 엠티시 인터내셔날 대표
  • 배창일
  • 승인 2020.02.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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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폐수 초미세 유분 처리 신기술 개발

정다울(40) 엠티시 인터내셔날(주) 대표이사가 선박 폐수 처리 신기술 개발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의 일부 지원으로 기술 개발을 해 온 정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 최종 평가도 통과해 상용화의 길을 트게 됐다고 밝혔다.

정 대표가 지난 2016년 말부터 개발에 착수해 성공시킨 ‘MTC Bilege water Treatment System’은 해양환경 오염 방지를 위한 선박 폐수 처리 시스템이다. Bilge water의 유분과 고형물을 자동 분리 배출하는 원심분리기에 마이크로 버블 기술과 산화 처리 기술을 이용, 선박 폐수의 유분 농도 배출기준을 5ppm 이하로 획기적으로 낮췄다.

정 대표는 “이 시스템은 최근 변화하고 있는 해양환경 관련 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면서 “IMO(국제 해사 기구) 규정의 환경 규제치가 향후 15ppm에서 5ppm급으로 강화될 추세를 대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은 국외 선진 업체 제품에 비해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유화상태검출기가 있어 소량의 적정 약품으로 유분 농도 측정이 가능하며 흡착 산화처리기를 채택해 필터 교체 없는 산화처리로 초미세 유분을 제거한다. 특히 저온 가열 상태에서도 유분과 고형물의 고효율 원심분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기술 최종평가를 맡은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해양환경보호 및 조선기자재 해외선진기업 독과점 대응을 위한 기술국산화로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거제시 수양동에 위치한 엠티시 인터내셔날(주)는 정 대표가 지난 2007년 대학 동문들과 설립한 벤처인증기업으로, 삼성중공업 등 대형조선사에 해양장비 시운전 및 해양설계 용역을 제공하는 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영업을 확대해 테크닙, 헬리버튼, 엔오비 등 해양플랜트 및 선박기자재 공급을 하는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장비 설치·제작·수리 등 광범위한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공급해 왔다.

정 대표는 연간 십수회 국외 출장을 다니며 프랑스, 노르웨이, 독일, 아프리카, 필리핀 등 강소기업들과도 거래를 지속해 왔다. 특히 선박 평형수 규제강화와 배출 가스 규제 강화에 따른 Retrofit(성능 개선) 시장이 유례없는 활황을 누리고 있는 점에 주목해 선박 스마트화 작업을 수행하는 싱가포르 소재 모 글로벌 기업에 제작·구매·설치를 일괄 공급 하는 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현재 포르투갈, 미국 휴스턴 등지에서 일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정 대표는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새로운 해사 규정에 맞는 국산 장비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 끝에 국내 최초로 이번 기술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며 “거제지역 양대 조선과 연계해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외 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국내시장 개척을 우선 진행한 뒤 국외시장 확보를 위해 국내외 콘퍼런스 및 제품전시회에 참여해 인지도를 넓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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