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군항제 신종 코로나에 취소 요청 잇따라
진해 군항제 신종 코로나에 취소 요청 잇따라
  • 이은수 기자
  • 승인 2020.02.11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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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개최계획 변함없다..사태 지켜 볼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여파가 축제 개막이 한 달 보름이나 남은 진해 군항제(이하 군항제)에까지 미쳤다.

군항제는 역사가 50년이 훨씬 넘고 매년 국내외에서 수백만 명이 찾는 전국 최대규모 봄꽃 축제다.

창원시는 올해 군항제를 지난해보다 나흘 앞당긴 3월 27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매년 벚꽃이 일찍 피면서 벚꽃 만개 시점과 축제 기간이 일치하지 않는 점을 해소하고자 신종코로나 영향이 거의 없던 지난달 13일 축제위원회를 열어 군항제를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2월 들어 국내에서도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군항제 기간을 줄이거나 아예 취소해달라는 시민 민원이 시청 홈페이지에 줄줄이 올라왔다.

11일 오전까지 관련 민원이 70여건에 이른다.

글을 올린 시민들은 아직 확진 환자가 1명도 없는 경남에 상춘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신종코로나가 확산할까 우려했다.

창원시는 일단 올해 군항제 개최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신종코로나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축제 규모를 줄이거나 최악의 경우 축제 취소까지 고려하는 등 입장을 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창원시 고민은 설령, 군항제를 취소하더라도 벚꽃을 구경하러 올 국내외 관광객들을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관광객 400만명이 군항제를 찾았다.

창원시 관계자는 “군항제가 열리든, 열리지 않던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방역 대책, 편의시설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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