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19 충격, 정부·기업·지자체 발상 전환 필요
[사설]코로나19 충격, 정부·기업·지자체 발상 전환 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20.02.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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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관광객이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은 항공과 관광업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 내 부품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자동차 업계도 위기를 맞고 있다. 바이러스 사태가 ‘블랙 스완(예측하지 못한 거대 충격)’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미 지방자치단체마다 정월대보름행사 등 각종 축제,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거나 연기되고 있다. 부모 없는 간소화된 졸업식, 각급학교의 개학 연기까지 문제가 다방면으로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의 청정지역인 경남도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 발생해 두려움에 휩싸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축제 개막이 한 달 보름이나 남은 진해 군항제에까지 미치고 있다. 군항제는 매년 국내외에서 수백만 명이 찾는 전국 최대규모 봄꽃 축제다. 창원시는 올해 군항제를 벚꽃이 빨리 필 것을 대비해 나흘 앞당긴 오는 3월 27일 개막한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 진해 군항제 취소 요청이 이어지자 “개최계획에 변함없지만 사태를 지켜 볼 것“이라 했다. 각종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어 군항제가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바이러스 확진 속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연기, 취소하는 것이 원칙이나 지역축제는 지자체들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이벤트다. 창원시는 향후 코로나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축제 규모를 줄이거나 최악의 경우 축제 취소까지 고려하는 등 입장을 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창원시의 고민은 설령, 군항제를 취소하더라도 벚꽃을 구경하러 올 국내외 관광객들을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백화점·대형마트·호텔이 사상 초유의 임시휴업을 단행하는 현실에서 지난해만 해도 국내외 관광객 400만명이 군항제를 찾았기 때문에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코로나 피해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데다 사태가 단기간에 끝날 충격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부, 기업, 지자체 등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경제에 예기치 않은 악영향을 주고 있다. 국민의 안전·생명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고 방심은 금물이지만, 소독만 잘하면 과도한 불안과 공포가 오히려 경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창원시는 군항제가 열리든, 열리지 않던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방역 대책, 편의시설을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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