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복을 받는 비결
[기고]복을 받는 비결
  • 경남일보
  • 승인 2020.02.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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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
사람들은 항상 복 받기를 바라면서 산다. 특히 자신의 소원이 이뤄지기를 원하며, 이와 관련된 복을 받고 싶어 한다. 이런 ‘복(福)’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새해가 될 때마다, 사람들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복’을 비는 인사를 한다. 더 나아가 돌아가신 분들에게까지도 명복(冥福)을 빈다.

그렇다면 이런 복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가? 두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는, 복을 비는 것이다. 자신을 위해 스스로 복을 비는 것을 ‘기복(祈福)’이라 하고, 남을 위해 복을 요청하는 것을 ‘축복(祝福)’이라고 한다. 이 두 단어는, 아마도 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 복이 저절로 찾아오지 않기 때문에 사용되는 것 같다.

물론 단순히 복을 빌고 요청하는 것만으로, 누구나 다 복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복 받지 못한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복 받으려면, 복 받을 짓을 해야 한다”는 옛말은, 복을 받기 위해서 준비가 필요함을 뜻한다.

이처럼 복을 받으려면, 복 받을 준비를 미리 해야만 한다. 즉, 복 담을 그릇을 준비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잡다한 것들로 채워진 우리 자신의 마음 그릇을, 복을 받을 수 있도록, 깨끗이 비워내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마음이 복 받기 힘든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면, 하늘에서 아무리 복을 주려고 해도, 그 복은 내게 담기지 않고, 모두 다른 곳으로 흘러가 버리고 말 것이다.

복 받는 일을 방해하는, 마음속의 잡다한 것들이란, 바로 욕심과 시기, 질투 및 미움이나 다툼과 같은 것들이다. 이런 것으로 마음속이 가득한 사람은, 대부분 교만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교만한 사람들은 복을 받기가 매우 힘들다. 마음 그릇이 비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런 잡다한 것들을 깨끗이 비워낸 사람들은, 겸손한 상태가 되고, 이런 겸손한 사람들은, 복 받을 자신의 빈 그릇이 넉넉히 준비되어 있으므로, 풍성한 복을 받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 다 큰 복을 받자. 이를 위해, 복 받을 그릇을 잘 준비하기 위해, 자신을 비운 낮고 겸손한 자세로,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면서, 남들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아름답고 멋진 삶을 살기로 하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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