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석양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석양
  • 경남일보
  • 승인 2020.02.13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카시석양
세월

너무 빠르네

친구

건강하시게

-심웅석



아득한 해넘이 풍경이다. 해 뜨고 해지는 하루의 삶이 결코 가볍지 않은 일임을 시인은 알고 있다. 지나온 세월이 쏜 화살 같고, 당긴 시위가 뚫고 온 그 세월의 촉에는 수많은 희로애락이 비껴갔을 것이다. 한마디로 ‘삶이 단순한 생존 이상이라는 것(’왜 사느냐고‘ 중)’을 알고 있는 게 분명하다.



삶에 지쳐 힘들 때마다 끝까지 곁에 남아 다독여주었던 친구에게 안부를 전하는 듯한 시적 문장이다. 지는 노을을 바라보는 시인의 어깨 위에 걸터앉은 삶의 무게가 꽤나 붉어서 초연함을 느끼게 한다. 그렇다면 뒤늦게 맺은 문학이라는 친구와 더불어 여생, 사유를 깎고 다듬어 더욱더 풍성한 삶을 재발견하면 어떨까. 너머에 아침이 있기 때문이다./시와경계 편집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