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김태호 출마지 19일 이후에”
“홍준표·김태호 출마지 19일 이후에”
  • 김응삼
  • 승인 2020.02.13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형오 “공천면접 후 결정”
홍준표 “고향 출마 접는다”
김태호 고집 꺾일지도 주목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심사위원회(이하 공관위) 김형오 위원장은 13일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도지사의 출마 지역과 관련, “공천 신청자의 면접부터 다 하고 결정하는 게 순서”라며 “홍 전 대표와 김지사의 출마지역은 공천 신청자 면접이 끝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천 신청자들의 면접도 보지 않고 일부 지역의 공천을 결정해버리면 신청한 분들은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19일이든 20일이든 면접이 다 끝나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의 출마 지역은 공관위가 결정할 사항 중 하나이지 최우선 순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출마지를 놓고 공관위와 줄다리기 중인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에 대한 공관위의 최종 결정도 이르면 다음 주 중반에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홍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요청한 대로 오늘부터 밀양·창녕·함안·의령 지역구 정리 절차에 들어간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을 만나 저간의 사정을 설명드리고 양해 구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최근 내 고향 곳곳을 방문하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지역을 살려달라는 요청이 대부분이었다”며 “그 때마다 저는 나라 전체가 거덜나고 있는데 내 지역만 잘 살 수 있겠냐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본질은 이 정권을 퇴진시키고 나라를 바로 잡으면 이 지역은 저절로 살아난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을 이제 퇴출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것이 이번 4월 총선이다. 정권이 바뀌지 않으면 내 나라도 내 지역도 살아날 수 없다”며 “이번엔 속지 말고 꼭 투표를 잘해달라”고 덧붙였다.

양산을에 공천을 신청한 김정희·박인·이장권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 전 대표의 전략공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홍 전 대표를 양산을 공천은 지역 민심에 반하는 것으로 정치적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 성지’니, ‘낙동강 벨트 요지’라고 하는 것은 민심을 호도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한편 낙동강벨트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중심으로 최근 몇년새 여권 지지세가 강해진 곳이다. 한국당으로선 반드시 ‘탈환’해야 한다는 각오다. 낙동강벨트는 공관위와 출마 지역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홍 전 대표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를 희망했으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공관위와 물밑 접촉 끝에 민주당이 김두관 의원을 전략 배치한 경남 양산을에서 ‘양산대첩’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김 전 지사는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 의지를 고수하고 있지만, 공관위의 ‘험지 등판’ 압박이 계속되면 창원 성산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관위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의 출마 지역을 발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응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