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멍게 판매 제동
코로나19에 멍게 판매 제동
  • 강동현
  • 승인 2020.02.16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 위축에 값 하락 어민 ‘울상’
바닷속에 계속 놔두면 폐사 우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전국 멍게 수확량의 70%가량을 차지하는 통영과 거제지역 멍게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제철을 맞은 멍게 소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16일 멍게수하식수협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 등 소비자 경제활동이 줄어들면서 수산물 소비가 위축돼 멍게 판매가 절반가량 감소했다.

실제 2∼6월이 제철인 멍게는 이맘 때쯤 첫 경매를 시작한 뒤 활발히 거래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올해는 경매 일정도 잡지 못했다. 도매와 소매 물량을 공급하기 위한 일부 운반 차량만이 멍게 수확 작업장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물차’로 불리는 5t 화물차 기준의 운반 차량이 예년에는 멍게 작업장을 하루에 1대씩은 찾았으나 올해는 2∼3일에 한 번꼴로 오는 실정이다.

멍게를 실은 물차가 수산시장을 돌며 멍게를 유통한 뒤 다시 멍게 작업장으로 돌아오지만, 소비 위축 영향으로 모두 판매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양식 어민들은 멍게를 건져 올리지도 못하고 계속 바닷속에 놔둬야 할 상황이다. 온도에 예민한 멍게는 계속 바닷속에 있으면 고수온에 폐사할 수도 있다.

판매량 감소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어민들 걱정이 크다. 이 시기 멍게 50㎏은 도매가로 10만원 후반대에 팔렸지만, 지금은 10만원 초중반대에 그치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이제 막 유통이 시작되는 시기라 가격대가 제대로 형성도 안 됐다”며 “바닷속에 있는 멍게를 건져도 죽고, 안 건져도 죽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강동현기자·일부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