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마산보도연맹 재심 무죄판결 환영
창원시·의회, 마산보도연맹 재심 무죄판결 환영
  • 이은수
  • 승인 2020.02.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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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보도연맹 재심선고 무죄판결 관련, 창원시와 의회에서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허성무 시장은 성명서를 통해 “국가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함께, 평생을 하소연 한마디 못하고 살아온 유족들에게 큰마음의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17일 밝혔다.

허 시장은 “우리지역에서 있었던 마산보도연맹 사건이 오랜 세월 동안 어둠에 갇혀 외면당하다 마침내 진실의 햇빛을 마주하게 됐다”며 “국가에 의해 저질러진 잘못을 바로잡았다는 점에서 법원의 이번 결정은 매우 의미 있는 역사적 진전이며, 이번 판결이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허 시장은 이어 “절망과 슬픔 속에서 숨죽여 살아온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인권과 평화의 가치가 구현되는 ‘사람중심 새로운 창원’ 건설에 더욱 매진해, 사람이 소중하고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그리고 무소속 의원들도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시의회는 “70년간 봉인되었던 진실이 마침내 세상으로 나와 역사적 사실이 됐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 마산에서 벌어졌던 국민보도연맹원에 대한 불법 연행 및 처형은 국가의 공권력으로 자국민을 학살한 명백한 범죄행위였다”며 “국가가 자행한 과거의 잘못을 이제라도 인정한 것은 인권과 법치를 강조하는 민주국가로서의 당연한 도리이기에 우리는 창원지법 마산지원의 이번 판결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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