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관광 돋보기] 밀양시
[경남관광 돋보기] 밀양시
  • 양철우
  • 승인 2020.02.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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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표충사·영남루·얼음골·호박소와 같이 고즈넉하고 전통적인 관광자원이 대표적이었던 밀양에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를 비롯한 국립 밀양기상과학관과 아리랑테마파크, 얼음골 신비테마관과 같은 교육·체험 시설들이 들어서면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여기다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워라벨을 중요시하는 사회 문화가 자리잡으며 가까운 국내여행을 찾는 사람들의 증가로 밀양 관광이 호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이에 발 맞춰 밀양시는 재미와 흥미가 있는 곳은 어디든 찾아가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발전시켜 나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 밀양에선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본다.

 
국립기상과학관 및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
◇외계인 친구들이 밀양에 온다

어렸을 때 누구나 궁금해하고 호기심을 가졌던 이야기들이 있다. 광활한 우주, 블랙홀, 외계인, 별자리…. 어린 아이들의 동심은 물론이고 어른이 된 후에도 그 알 수 없는 세계에 대한 궁금증은 항상 우리를 목마르게 한다.

밀양에 그런 목마름을 해결해 줄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바로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와 국립 밀양기상과학관의 동시 개관이다.

기상과학관은 공사를 완료하고 천문대 공정율도 98%로 오는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특히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는 국내 최초로 ‘외계행성 및 외계생명’이라는 특화 주제로 전시·체험시설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600년 전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에서 외계인 친구들이 밀양을 방문하고 다음 차례엔 우리가 타이탄을 찾아간다는 이야기. 얼핏 들어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바닥형 시어터’, ‘VR체험기구’, 타이탄 세트장과 국내 최고수준의 주망원경, 보조망원경, 천체투영관은 관광객의 만족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시는 방문 관람객을 위해 레스토랑, 카페, 편의점 등 편의시설과 단체 관람객을 위한 연계 관광코스를 개발 중이다. 인접한 박물관, 대공원, 수학체험마루, 밀양읍성, 관아, 영남루, 의열기념관이 대상이다. 이제 밀양은 교육 관광도시로 한단계 성장하는 토대가 완성 단계에 접어 들었다.

 
밀양 영남루 야경
◇밀양아리랑대축제, 전국 축제로 도약

밀양아리랑대축제는 3년 연속 정부유망축제 선정에 이어 2020~2021년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에도 선정돼 국대급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는 밀양아리랑의 주제성을 명확히 했으며, 최첨단 실경 멀티미디어 퍼포먼스인 밀양강오딧세이가 제대로 평가를 받은 것이다.

특히 밀양의 역사와 인물들의 이야기를 환타지 픽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표현한 2019 가을 밀양강오딧세이는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큰 환호를 받으며 대한민국 대표 실경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공연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화려한 무대장치와 박진감 넘치는 음향, 최대 규모의 특수효과가 쉴 새 없이 펼쳐지는 밀양강오딧세이는 외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밀양의 대표 콘텐츠라고 자부한다.

밀양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밀양아리랑 주제에 맞는 체험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2일 이상 체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야간 콘텐츠와 연계 교통편, 차별화된 먹거리를 고민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0년 ‘연극의 해’를 맞아 밀양공연예술축제 브랜드를 강화할 예정이다. 시는 밀양연극촌의 경관조명을 확충하고 청년 K-STAR밀양연극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연극촌을 재정비하고 명품화할 계획이다.

다채롭고 볼거리가 넘치는 밀양 축제의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위양지 이팝나무
◇밀양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밀양다움’을 찾아서

바쁜 일상생활에 잠시 쉬어가는 힐링을 하고 싶다면 역시 밀양이다. 밀양은 여러 가지 볼거리와 이야기거리가 넘치는 도시다. 우리나라 3대 명루 중 하나인 영남루는 보물 제147호로 웅장한 기풍을 자랑하고 있으며, 특히나 누각에서 듣는 아랑의 전설은 언제 들어도 재미가 있다. 산행을 좋아할 경우 재약산,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를 추천한다. 하늘과 사람이 만나는 곳 ‘산들늪’이 국내 최대 규모의 억새군락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여름에도 얼음이 꽁꽁 어는 얼음골과 이무기의 전설이 담긴 호박소는 여름 대표 관광지다. 호박소는 여름이면 물이 좋고, 가을이면 단풍이 좋아 영화 ‘방자전’이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답답한 일이 있을 때에는 표충사와 만어사를 찾아가 보자. 원효대사가 터를 잡은 표충사와 소원돌, 동전이 붙는 바위가 있는 전설의 사찰 만어사가 답답한 마음을 위로해 준다. 매년 이팝나무 꽃이 만발하는 시기가 되면 아련하게 생각나는 곳이 있다. 백성을 위한다는 의미의 ‘위양지’가 바로 그곳이다.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이 곳은 이팝나무 꽃이 날리는 절경에 황홀해지기까지 한다.

‘밀양다움’이 녹아있는 여행지로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떠나보자.

 
영남알프스 생태탐방로와 사자평 억새
◇머무르는 관광도시를 향한 준비

밀양시는 단장면 미촌시유지 91만7448㎡에 리조트, 국제웰니스토리타운 등 사업으로 구성된 농어촌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농어촌관광휴양단지는 체류형 휴양문화의 거점으로 밀양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숙박까지 책임을 진다.

이와 함께 관광 인프라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와 국립 밀양기상과학관 개관과 연계해 인근의 아리랑대공원, 시립박물관, 아리랑아트센터, 영남루, 관아, 의열기념관과 문화예술플랫폼 미리미동국 등 여러 가지 시내권 관광벨트 코스를 구상 중에 있다.

인근 코스 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트윈터널, 우리아이 마음 숲 놀이터가 있고 고즈넉한 자연을 즐기고자 찾는 이들을 위해 영남알프스 생태하늘마루 조성사업이 한창 추진 중이다.

영남알프스 생태하늘마루 조성사업은 영남알프스 생태관광센터, 재약산 사자평 고산습지센터 건립과 함께 재약산 산들늪 국가생태탐방로, 도래재 자연휴양림, 밀양아리랑수목원이 함께 조성된다. 밀양의 지역별 특색을 담은 관광자원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산제복원사업, 얼음골 신비테마관 조성, 밀양문화원과 밀양 선비문화 체험관 등이 해당된다. 밀양은 이제 오감만족 관광도시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밀양강 오딧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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