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로봇’과 부모교육
'소셜 로봇’과 부모교육
  • 경남일보
  • 승인 2020.02.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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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혜 (객원논설위원·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유아교육과)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특히 일본 크루즈 선박이 일본에서 하선을 거부당해, 사람들이 배안에 갇혀서 코로나19의 또 다른 발상지가 되는 등, 공포에 떨고 있는 사람들의 비극적인 사태를 보면서 착잡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 이럴 때 인공지능 로봇이 대신 들어가서 사람들의 감염여부나 감염 경중에 따라 선별해서 응급처리 및 치료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즉 인간의 위험을 인공지능 로봇이 대신해 줄 수 있는 역할의 최적화를 바라는 것이다. 더구나 일본은 로봇강국이 아니던가!

어쨌든, 코로나19 대책에서 보여주는 일본의 소극적 대책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최근 ‘산업용 로봇’ 강국에서 이제는 ‘서비스 로봇’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공장에서 생산 및 품질검사 등을 담당하는 자동화 설비를 말하며, ‘서비스 로봇’은 가정이나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것으로 비산업용 로봇을 의미한다. 일본의 ‘서비스 로봇’을 성장시키는 주요 요인은 바로 일손부족과 고령화이다. 이는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향후 문제와 관련하여 큰 시사점을 준다.

인구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일본에서는 ‘서비스 로봇’이 대신 그 자리를 메우고 있는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먼저, 나리타 국제공항이 2019년 6월부터 도입한 경비로봇 ‘X2’는 국제공항의 부족한 경비원 수를 대신하여 정해진 루트를 돌며 공항 경비를 담당한다. 경비로봇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쓰레기통을 점검해서 테러나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또한 화상인식 시스템을 통해 촬영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기도 한다. 바야흐로 ‘서비스 로봇’이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측면을 보여준다 하겠다. 또 다른 예로는 업무 대부분을 로봇이 담당하는 호텔이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현재 16개의 로봇호텔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그룹이 올해 2개의 호텔을 더 추가 경영할 예정인데, 호텔내의 프런트 업무, 캐리어 운반, 객실안내 등 기존에 사람이 하던 업무의 대부분을 약 30종류의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하니 머지않아 일본여행에서는 갖가지 종류의 로봇을 만날 것 같다. 특히 도쿄에 위치한 W호텔에서는 룸서비스를 담당하는 배송로봇을 도입해 이목을 끌고 있는데, 이 배송 로봇은 룸서비스 주문이 들어오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까지 음식 등을 운반하며, 투숙객이 이 서비스를 평가하는 데이터를 입력하면 그에 맞춰 다양한 몸짓으로 응대까지 한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이외에도 노인, 환자 등의 간호 업무를 보조하는 ‘돌봄 로봇’이나 환자가 침대나 화장실 등으로 이동하는 것을 도와주는 ‘이동 보조 로봇’, ‘용변처리 로봇’ 등이 있고,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소셜 로봇’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즉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강조되는 ‘소셜 로봇’은 주로 고령자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거나 정서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기능을 지니는데, 주인이 부르는 소리에 달려오고, 간지럼을 태우면 웃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앞으로 부모역할을 대신 해주는 ‘부모 로봇’도 출시되지 않을까 한다. 이러한 종류의 ‘소셜 로봇’이 나오면 부모들은 어떤 면을 차별화해서 자녀 교육을 해야 할까? 이제는 부모들도 인공지능의 ‘소셜 로봇’의 능력과 역할에 대해 좀 더 인지하고, 우리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소셜 로봇’은 어떤 기능을 가져야 할지에 대해 관심 있게 공부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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