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성지' 창원, 제대로 판 깐다
‘씨름 성지' 창원, 제대로 판 깐다
  • 이은수
  • 승인 2020.02.18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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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표 문화자산 육성
4개 전략과제 수립 추진
전용 경기장 등 청사진 발표
창원시가 500억원을 들여 ‘씨름의 성지, 창원’ 조성에 본격 나선다. 씨름 인프라 확충 등 4개 전략과제를 추진해 씨름을 지역대표 문화자산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1970년대 ‘모래판의 전설’로 불린 김성률 장사를 시작으로 1980년대 민속씨름 전성기를 이끌며 씨름판을 호령했던 이만기, 강호동, 이승삼 등 걸출한 장사를 배출한 고장이 바로 옛마산이다. 이들은 모두 어릴 적 마산에서 씨름을 배워 출세가도를 달렸다. 이만기는 천하장사 10회, 강호동은 5번 천하장사 꽃가마를 타 마산의 씨름 명성을 높였고, 이승삼은 턱수염과 화려한 뒤집기 기술로 씨름판을 풍미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씨름을 지역대표 문화자산으로 육성해 관광 자원화하기 위한 ‘씨름의 성지, 창원’ 조성계획을 마련해 발표했다. 시는 2022년까지 사업비 450억 원을 투입해 씨름 인프라를 확충하고, 50억 원으로 민속 고유 스포츠인 씨름의 기반 조성 및 저변 확산을 하는 등 ‘씨름의 고장 마산’의 명성을 ‘씨름의 성지, 창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먼저 시는 총 450억 원의 사업비 중 국비 255억 원을 확보해 △마산 서원곡 씨름장 리빌딩 사업 △씨름 역사박물관 조성 △씨름 전용경기장 건립 △씨름 전지훈련팀 체력단련코스를 개발한다. 시는 마산 씨름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서원곡 씨름장을 사업비 150억 원으로, 지상 3층, 4개동, 연면적 1743㎡의 규모로 리빌딩해 전국 최고의 씨름선수 전지훈련 메카로 조성한다.

또 전국 최초로 씨름 역사박물관을 1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씨름의 역사, 역대 천하장사 일대기, 유명선수 흉상, 천하장사의 애장품 등을 전시하고 관광객을 위한 씨름 체험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친수공간 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마산합포구 마산항 서항지구 등이 씨름 전용 경기장·역사박물관 부지로 거론된다.

시는 창원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씨름 전용 경기장을 사업비 190억 원으로 건립해 관광 명소화한다. 안정적 관중확보를 위해 정기적인 씨름 경기를 개최해 관광 자원화하고, 고유민속·문화공연 등 전통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이와 함께 씨름 전지훈련팀 체련단련 코스를 10억 원으로 개발해 전지훈련팀을 유치하고 이만기, 강호동 등 천하장사가 훈련한 무학산 등산로를 관광 자원화한다.

‘씨름진흥 조례’를 전국 최초로 올해 제정하고 씨름진흥을 위해 필요한 시책을 마련해 시민의 체력증진과 자발적인 씨름 활동을 지원한다. 씨름발전협의회 설치·운영을 위한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구성해 소통과 공감을 통해 씨름을 창원시 대표문화 자산으로 육성하고, 마산 씨름 역사 발자취 발간, ‘씨름의 날’ 기념 씨름 대축전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씨름을 널리 홍보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씨름의 성지 창원을 알리기 위해 스포츠 예능프로그램 ‘KBS 씨름의 희열’을 유치해 오는 22일 창원스포츠파크 내 창원체육관에서 결승전이 전국에 생방송된다. 이 방송은 KBS 월드를 통해 전 세계로 재방송되어 글로벌스포츠 씨름의 성지 창원이 홍보된다. 창원시는 또한 2021년부터 음력 5월 5일 ‘씨름의 날’에 씨름 대축전을 개최하고,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스포츠클럽을 육성하고 유소년 선수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어린이 씨름왕 대회를 개최하고 여자 씨름 기반 강화를 위해 여자 씨름 대회를 개최 및 대학 씨름 동아리 활동도 지원한다.

시는 서원곡 씨름장 주변 씨름 특화거리 조성, 서원곡 씨름장 체험관광 상품화, 씨름 스토브리그 개최를 통한 전지훈련팀 유치 등 창원을 씨름 명소화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 더 나아가 씨름의 세계화와 남북교류를 위해 세계특별장사전 및 북한씨름선수단 초청 친선경기 개최도 추진한다. 현재 마산지역에 천사장사로(도로명)가 있는데, 씨름 거리(특화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허성무 시장은 “마산은 확실한 ‘씨름’ 스토리가 있는 곳으로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면서 창원시 대표적 문화자산인 씨름은 관광 자원화가 기대된다”며 씨름 본고장 명성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삼 대한씨름협회 사무처장은 “종합 전용 경기장이 만들어지는 것은 엄청나게 큰 일이며, 창원에서 세계씨름축제까지 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감독들이 유소년을 육성시키고, 소년체전 입상자 및 지도자 인센티브 제공과 함께 기술씨름을 발전시킨다면 제2의 부흥을 이룰 것”고 반겼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18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씨름의 성지, 창원’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이승삼 대한씨름협회 사무처장과 씨름선수들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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