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권자는 보수, 진보의 분명한 색깔을 원한다
지역 유권자는 보수, 진보의 분명한 색깔을 원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2.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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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섭 (논설위원·경남과기대 연구교수)
오는 4월15일 치르는 21대 총선이 6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코로나19의 영향까지 겹쳐 있지만, 여야 모두는 후보 영입과 공천 작업 등으로 분주하다. 일부 야당은 당의 명운을 걸고 정당 통합과 신당 창당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비친 중앙정치권의 모습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존재의 헌법적인 가치보다는 의석수를 한 석이라도 더 차지하려는 그들만의 리그에 치중함은 늘상 있어왔던 모습들이어서 새삼스럽지도 않다. 여러 정당들이 공약을 하나씩 발표는 하고 있지만, 과연 어려워진 국민들의 삶과 국가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방향과 실질적인 수단으로 피부에 느끼는 국민들이 얼마일지에 의문을 가진지가 오래다. 깊은 고민과 노력들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방송, 언론들이 20대 국회 활동에 대해 법안 통과 수 등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비평에도 별다른 할 말이 없게 되었다. 하나 정치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안목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국민들을 대하는 정치권의 자세와 수준이 바뀌지 않고서는 쉽게 선택 받지는 못할 것이다.

최근의 몇 가지 대표적 사례가 이를 명확히 설명하고 있다. 친 여권, 진보 진영에 있던 임미리 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에서 진보 진영이 진보정권을 비판하고, 민변 소속 권경애 변호사는 “민주화 세력이 독재정권을 꿈꾸고 있다”며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의 공소장 내용의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대표적인 진보 인사인 ‘진중권’은 어제의 동지인 정권의 핵심 인물과 청와대와 대통령을 공공연히 비판하는 상상하기 어려운 현실이 오늘의 정치 현주소와 유권자들의 수준으로 보면 합당할 것이다.

정당과 의원들이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면, 필연코 국민들이, 유권자들만이 바꿔줄 수 있는 유일한 투표라는 수단이 있다. 국회를 심판하고 국민주권을 실현할 수 있는 21대 총선이라는 중요한 기회가 또 왔다.

중앙정치권의 세력도 그 뿌리는 지역에서 출발한다. 보수든 진보든 마찬가지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보다, 우리는 지역과 지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더 원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한다. 보수는 보수다운 진정성을 보이고, 권력을 잡은 진보 정치인은 명확한 비전을 보여야만 한다. 보수는 지역구도에 편승하는 안이함을 경계해야만 하고, 진보는 집권당의 획일적인 구호와 지원에 어부지리 이익만의 기대는 필패의 지름길이다. 작금의 지역 정치권의 구도는 공약과 비전은 보이질 않고 후보자들만 득세하는 난장판 형국이다.

서부경남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펼칠 수 있는 후보자가 누구라고 말할 수 있는가를 묻고 싶다. 남중권 제2관문공항 유치는, 위기의 항공산업과 MRO 사업은, 혁신도시의 시즌2 추진과 비전은, 서부경남KTX 노선 분쟁은, 한려대교 건설 등의 현안들을 직시하고 온 몸을 던질 수 있는 분명한 색깔을 가진 후보자를 원한다. 정치권의 자세가 바뀌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자세가 적극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선거철만 되면 잠깐 국민들을 떠받드는 척하는 버릇을 고치는 가장 현명한 길은 유권자들은 냉철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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