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낙동강벨트’ 조만간 윤곽
미래통합당 ‘낙동강벨트’ 조만간 윤곽
  • 김응삼
  • 승인 2020.02.19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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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경남 9개 지역구 2차 면접 실시
황교안·홍준표·김태호 ‘잠룡급’ 오늘 면접
통합 정당 출신 150여 명 추가로 공천 신청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에서 사활을 걸고 준비 중인 ‘낙동강 벨트’의 윤곽이 곧 드러날 전망이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9일 경남 9개 지역구에 대한 2차 면접을 실시했고, 20일 오후에는 황교안 대표,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이른바 ‘잠룡’들에 대한 공천 면접 심사에 벌인다.

19일 통합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오전 10시 40분, 홍 전 대표는 오후 2시, 김 전 지사는 오후 2시 5분에 잇달아 면접 심사를 본다.

이 가운데 황 대표는 서울 종로에, 김 전 지사는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에 공천 신청을 한 상태다.

홍 전 대표는 당초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공관위의 ‘험지 출마’ 요구에 따라 이를 철회한 뒤 사실상 양산을로 출마 희망지를 옮겼다.

면접은 일대일 형식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당 관계자는 “당 대표급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한 사람씩 들어가 면접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의 경우 처음 발표한 공천 신청지를 놓고 공관위와의 신경전을 벌인 이후 공관위의 최종적인 ‘교통정리’ 결과가 주목된다.

당초 이날 경남 9개 지역 면접에 홍 전 대표와 김 전 사가 애초 공천 신청을 한 밀양·의령·함안·창녕과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도 포함돼 면접을 볼 것으로 예상됐으나 두 사람은 면접에 참여하지 않았다.

김형오 위원장은 홍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산으로 이사간다’고 언급하는 등 양산을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김태호 전 지사는 “면접에 오라는 이야기가 없었다”며 이날 면접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공관위 면접 공지에도 신청자가 3명에서 2명으로 줄어있어 여러 해석을 낳았다.

김 위원장은 ‘김 전 지사가 면접 대상에서 빠져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건 당연한 것 아니에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출마 지역) 사람들과의 약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여전히 고향 출마를 고집하면서도 ‘김형오 위원장으로부터 최근 연락을 받았나’라는 질문에는 “사무총장의 직간접적인 연락이 한 번 있었다. 창원·성산도 이야기했다”며 당의 험지 출마 요구가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공관위는 18일까지 자유한국당 출신 인사들의 추가 공천 신청에 새로운보수당과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출신 인사들의 공천 신청까지 150건 안팎의 신청을 추가로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검토한 뒤 추가 면접 필요성이 없는 지역구에 대해서는 수도권을 위주로 20일까지 결론을 내 하루라도 빨리 선거전에 나서게 하겠다는 게 공관위의 구상이다.

공관위는 수도권 공천 내용을 20일 오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통합당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 한국당 당헌·당규에 규정된 ‘국민공천배심원단’ 제도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일반 국민·당원 등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공관위 결정의 적격성을 심사한다. 김 위원장은 당내 인사들이 배심원단 인사에 관여하는 식으로 공천 결과에 개입할 수 있다며 그간 지도부에 제도 폐지를 요구해왔다. 공관위원이기도 한 박완수 사무총장은 공관위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 당헌·당규를 개정하며 국민공천배심원단을 21대 총선 공천 심사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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