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뚫리면 끝장”…경남 사수 초비상
“뚫리면 끝장”…경남 사수 초비상
  • 백지영
  • 승인 2020.02.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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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하루사이에 대구·경북 무더기 확진자 발생
김 지사, 경상대병원 긴급 방문 “지역사회 확산 대응 강화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이 현실화하고 대구·경북권에서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함에 따라 경남 전역이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째 확진자는 29번째·30번째 확진자에 이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국내 3번째 불특정 감염자다. 이 환자와 같은 종교 시설에 다니는 등 대구·경북 생활권자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19일 하루에만 확진자 20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잠시 소강상태였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늘었다.

그간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던 영남권에서 슈퍼 전파가 이뤄지자 대구·경북과 가까운 경남 북부 지자체 등 경남도도 경계 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31번 확진자와 대구·경북 추가 확진자 전원이 미격리 상태였던 만큼 이들이 돌아다닌 지역 내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크다.

김경수 도지사는 19일 도내 확진자 발생을 대비해 국가 지정 입원 치료 병상인 진주 경상대학교 병원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대구에서 추가 확진자가 대거 확인돼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이 크다”며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강도 높게 대응하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과 인접 생활권인 밀양·창녕·합천·거창 지역의 역사와 터미널 등에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확진자의 공개된 동선을 통해 접촉 가능성이 높은 단체를 선제적으로 파악하라”고 주문했다.

윤철호 병원장 등 의료진에게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함께 대비해야 한다”며 “선별진료소 방문환자 증가나 진단(검사) 확대 등 상황이 발생해도 부족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비상상황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창원시와 진주시 등 도내 지자체도 이날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체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대구·경북 무더기 확진자 발생이 알려지자 이날 낮 사실상 대구생활권인 거창군과 합천군을 시작으로 저녁에는 경남도까지 도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긴급문자를 일제히 발송했다.
 

경남도교육청도 이날 창녕교육지원청에서 교육감 주재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대구·경북지역과 가까운 4개 시·군 교육지원청(밀양·창녕·합천·거창) 교육장이 함께 참석한 이 날 긴급대책회의에서는 코로나19 예방대책반 단장을 부교육감에서 교육감으로 격상했다. 또 학원 지도 감독권 발동, 4개 공공 도서관(창녕·남지·합천·거창) 2월 말까지 한시적 휴관, 보건 인력 긴급 배치, 입학식 축소, 확진자 다수 발생 지역 거주 교원 자가 연수 등의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밀양시민 A 씨는 “경남도 사실상 코로나19의 사정권에 들어온 느낌이다. 주변 사람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동요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도내 누리꾼들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는 너무 가깝다. 지역 사회 감염이 우려스럽다” “당분간은 외출 안 해야겠다” “배달 시켜 먹어야겠다” 등 불안한 심경을 내비치고 있다.

의료계는 예상된 결과라는 입장이다. 마상혁 경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대구·경북 외에도 전국을 전수 조사해보면 가벼운 증상을 가진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발 입국을 통제하지 않은 만큼 예견된 결과”라며 “이번 확진자들로부터 2차·3차 확진자가 추가되면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코로나19 검사대상물 채취법 변경, 선별 진료소 통합, 검사 기관 확대 등 의료계가 최근 도와 진행한 회의에서 낸 제안이 하나도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도민들이 불안에 떠는 만큼 도가 방역 미비점, 민간 요구 등을 살펴야 하는데 이와 무관한 구색 맞추기 회의에 코로나19 관련 간부들을 동원하는 등 힘을 낭비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는 없는 상태로 의사환자 2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자가격리를 권고받은 능동감시자는 163명이다. ▶관련기사 4면

백지영기자·취재부 종합 bjy@gnnews.co.kr


 

19일 진주 경상대학교병원을 방문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윤철호 병원장 등 의료진과 도 복지보건국장 등에게 “경남과 인접한 대구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강도 높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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