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앞두고 도내 교회들 확산 우려에 '비상'
'일요일' 앞두고 도내 교회들 확산 우려에 '비상'
  • 이은수 기자
  • 승인 2020.02.23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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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에 기도회 중단 등 대책 마련
창원시, 집합활동 중지 호소문 전하고 온라인 예배 진행 요청

신천지 집단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도내 교회에도 비상이 걸렸다. 

신천지가 정체를 숨기고 기성 교회에 침투하는 특징을 지닌만큼 주일 예배를 통한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지역 마산회원구 A교회 담임목사는 23일 성도들에게 코로나19 예방수칙 교육과 함께 예배 및 식당 이용시 붙어 앉지 말고 넓게 앉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 교회는 매일 하던 기도회도 당분간 교회에서 하지 않기로 했으며, 다음주는 점심식사 시간도 아예 없애기로 했다. 특히 신천지 폐쇄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신천지 교인들이 기성 교회로 올 것이 예상됨에 따라 성도들이 신천지 출입금지 피켓을 들고 주일날 교회 앞을 지켰다. 한 성도는 “교회 다니면서 점심도 마음편히 먹지 못하고 저녁 식사를 하려던 선교회 모임도 취소했다. 무엇보다 예배를 온전히 드려야 하는데, 신천지로 인해 비상사태를 겪기는 처음”이라며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잘 극복해 마음편히 신앙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역의 한 목사는  “주일 예배를 잘드리는 일에 교회들마다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천지 안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는 한국 교회 전반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며 “정체를 숨기고 기성 교회에 출석하면서 포교활동을 벌이는 신천지의 특성상 코로나19에 노출된 신천지 신도가 기성 교회에 출입해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사는 “정통교회도 가고 신천지도 가고 양쪽에 다 다니는 경우도 있고, 가족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냥 정통교회에 다니는 이런 신천지 신도들도 있다”며 “특히 신천지측이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주일 모임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신천지 신도들의 기성교회 출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창원지역 교회 한 장로는 “대구를 방문했던 신천지 신도들의 감염이 곳곳에서 확인되는 상황에서 교회들도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나친 공포감에 사로잡히기 보단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적극 사용하는 등 개인 위생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면서 개인간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는 차분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창원 양곡교회, 서머나교회, 상남교회 등 대형교회는 주말 예배를 중단키로 했다. 


한편, 창원시는 집회나 예배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는 코로나19 진정시까지 최대한 자제토록 권고했다. 시는 관내 종교단체에 주말 예배 등 집합활동 중지를 권고하는 호소문을 전달하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도록 안내를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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